한국 1위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이 세계적 정보기술(IT)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10억달러(약 1조104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쿠팡이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와 자체 차량을 통해 신속히 배송하는 이른바 ‘로켓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각 분야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신적 사업가를 지원한다”며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 혁신해나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소프트뱅크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쿠팡의 성장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가 쿠팡의 미국 지주회사 포워드벤처스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쿠팡은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세쿼이아캐피털에서 1억달러, 12월 미국 블랙록에서 3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소프트뱅크의 투자액을 합하면 최근 1년간 해외 투자유치 규모가 14억달러(약 1조5456억원)에 이른다. 이는 글로벌 벤처기업의 최근 1년간 투자유치액 순위에서 우버 샤오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