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가족 주식자산 1주일새 2조2천억원 불어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정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장 주식 가치는 10조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10조원을 넘는 상장 주식 부호는 3명으로 늘어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2조2천152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10조4천130억원으로 2위다.

그러나 제일모직과 삼성에스디에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 이재용 부회장은 서경배 회장을 제치고 주식 부자 순위 2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주식 부자 순위로도 이재용 부회장은 연초 185위에서 149위로 껑충 뛰었다.

이건희 회장은 세계 주식 부자 순위 115위를 차지했고 서경배 회장은 135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303위에 각각 올랐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자산이 급증한 것은 지난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을 밝히자 보유 주식이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제일모직 주가는 22일 16만3천500원에서 이날 19만2천원으로 17.43% 뛰었다.

삼성SDS는 33만5천원으로 1주일간 26.4% 올랐다.

또 이번 주가 상승으로 이건희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의 가치는 29조7천328억원으로 1주일간 2조2천928억원(8.4%) 불어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주식 자산도 각각 3조190억원으로 1주일 새 20.3%씩 늘어났다.

다만,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이번 주에 1.2%, 3.2%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