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거지 공시지가 1위…대치동 아이파크 3.3㎡당 4092만원
서울의 올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보다 평균 4.47% 높아졌다. 조사 대상 토지 90만8224필지 가운데 95.3%(86만5315필지)가 상승했다.

전년 대비 자치구별로는 서초구(7.19%)가 가장 높았고 마포구(5.8%) 동작구(5.37%) 광진구(5.02%) 강남구(4.93%) 순이다. 서초구는 신분당선,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이 상업지 가격을 올리고 전반적으로 상승 중인 아파트 실거래가가 개별 공시지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용도별로는 상업지역이 4.99% 상승했고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이 각각 4.38%, 4.1% 높아졌다. 주거지역 중에서는 서초구(7.29%), 상업지역은 강남구(8.04%), 공업지역은 양천구(8.44%), 녹지지역은 용산구(9.73%), 개발제한구역은 관악구(6.48%)가 상승폭이 제일 컸다.

주거지역 가운데 최고 지가는 3.3㎡당(이하) 4092만원으로 평가된 대치아이파크아파트(강남구 대치동 888·사진)다. 최저 지가(171만6000원)를 기록한 성북구 정릉동 921의 1 주거나지(맨땅)의 약 24배다. 상업지역 중 최고는 2004년부터 계속 전국 1위를 지키고 있는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최저는 554만4000원으로 평가된 현대자동차성북출고센터(노원구 월계동 85의 7)다.

공업지역 중에서는 서울숲 인근 지식산업센터부지(성동구 성수동 1가 656의 1203)가 296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한 연탄공장이 290만4000원으로 가장 쌌다. 녹지지역 중에서는 강서면허시험장 맞은편 밭(강서구 외발산동 283의 2)이 653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목별로 보면 잡종지(특별히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곳) 중에서 코리아나호텔 옆 공지(중구 태평로 1가 68의 2)가 6943만2000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최저인 도봉산 내 잡종지(도봉동 517의 9) 5만4780원보다 1267배가량 비싸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