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후한 서울대…재학생 절반이 'A학점'
전국 176개 4년제 대학 중 올해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중에서는 연세대 등록금이 가장 비쌌다. 또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등록금은 평균 667만원으로 작년보다 3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176개교의 4월 주요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4월 공시항목은 대학의 등록금 현황, 학생 규모별 강좌 수, 전임교수 강의 담당 비율, 학생 성적평가 결과 등 6개다.

전체 4년제 대학의 98.9%인 174개 대학이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47개 대학(26.7%)은 등록금을 인하했고 127개 대학(72.2%)은 동결했다.

1인당 등록금은 한국산업기술대가 901만1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연세대(879만8200원), 을지대(850만100원), 한국항공대(847만1800원) 순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본교 기준) 중에는 연세대 등록금이 가장 비쌌고 이화여대(845만3300원), 한양대(841만3200원), 성균관대(833만6400원), 고려대(819만9800원) 순이었다. 이 밖에 홍익대, 건국대, 단국대, 중앙대도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이 넘었다.

이른바 ‘학점 인플레’ 현상은 여전했다. 작년 재학생 기준으로 평균 B학점 이상 취득학생 비율은 69.8%(A학점 32.3%, B학점 37.5%)로 2013년(70.7%)과 비교해서 0.9%포인트 줄었다. 서울 주요 대학 중에 학점이 가장 후한 학교는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재학생의 50.4%가 A학점 이상을 받았다. 이어 한국외국어대(43.8%), 연세대(41.9%), 경희대(41.4%) 순이었다. B학점 이상 비율도 서울대(82.9%)가 가장 높았다. 경희대(81.4%), 서울시립대(79.2%)도 학점이 후했다.

내실 있는 강의를 판단할 수 있는 전임교수(시간강사와 초빙교수 등 비전임 제외)의 강의 담당 비율은 평균 62.7%로 작년(61.0%)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주요 대학 중에는 단국대가 전체 강좌 중 전임교수가 맡은 비율이 69.5%로 가장 높았고 홍익대(67.5%), 국민대(64.1%), 세종대(61.7%), 서강대(59.4%), 건국대와 성균관대(59.2%), 이화여대(58.4%), 한양대(58.2%) 순이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