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시장에 '복고 바람'
'액티브워시' 판매 돌풍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반기 전자동 세탁기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176만대보다 13.6% 증가한 수준이다. 13년간 전자동 세탁기 반기 매출을 통틀어 최대치다.
전자동 세탁기는 세탁통 아래 설치된 날개가 좌우 회전할 때 생기는 물살로 세탁하는, 세탁기의 표본이다. 드럼 세탁기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생긴 드럼을 회전시켜 세탁물이 떨어지는 힘을 이용해 세탁한다. 드럼 세탁기가 부상하면서 전자동 세탁기는 홀대받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역은 신제품인 액티브워시다. 세탁조 위에 투명 빨래판을 장착해 본세탁 전에 애벌빨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좁은 다용도실 바닥에 허리를 굽힌 채 와이셔츠 깃이나 소매의 찌든 때를 손으로 비벼 빠는 불편을 해결했다. 이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하루평균 1000대 이상 팔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선 출시 10주 만에 5만대를 돌파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5만5000대가량이 팔렸다.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에 60만대가 팔려 약 1억7900만달러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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