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의 '인문학 사랑'
신세계그룹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문학 중흥을 위한 ‘지식향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용진 부회장(사진)이 대학생을 상대로 인문학 강연에 나서고 회사 차원에서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인문학 고전을 발굴, 번역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다음달 9일 고려대에서 열리는 인문학 콘서트를 시작으로 8월 말까지 ‘2015 지식향연’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는 이 사업에 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상을 바꾼 청년 영웅, 나폴레옹’을 주제로 열리는 고려대 인문학 콘서트에는 정 부회장이 연사로 나선다. 그는 학생들에게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이 창의성과 통찰력의 바탕이 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매년 승진자들에게 철학 서적을 나눠주는 등 인문학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4월 연세대에서 열린 인문학 콘서트에도 연사로 참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평소 인문학을 공부해야 인간을 이해할 수 있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6월 초까지 제주대 건국대 경북대 강원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인문학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 김용택 시인,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은 지식향연 공식 홈페이지(www.ssghero.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hellossghero)을 통해 다음달 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신세계는 인문학 콘서트에 참가한 대학생 중 20명을 선발해 해외 연수 기회도 준다.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임무 수행 평가와 3박4일간의 인문학 캠프를 거쳐 ‘인문학 청년 영웅’ 20명을 선발, 프랑스 벨기에 영국 여행을 보내 준다. 선발된 학생은 신세계 공채에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과 1차 면접 없이 바로 2차 면접에 응시할 수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