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제2의 저비용 항공사(가칭 서울에어)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김해공항에서 운항하는 저비용 항공사 에어부산(지분율 46%)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으나 인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또 다른 항공사를 연내 취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국토부에 면허를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새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항공사를 세우고 하반기에 취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 측은 신규 저비용 항공사는 일본 등의 단거리 노선을 위주로,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중심으로 운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경쟁사들은 경쟁 과열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와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함철호 티웨이항공 대표 등 세 명은 최근 국토부 장관에게 제출한 공동 건의서에서 “새로운 저비용 항공사가 출범하면 소비자의 혜택 증진보다는 국적 항공사의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므로 신규 항공운송사업자를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는 추가 항공사가 등장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