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 센트럴타워(왼쪽)’와 ‘위례 오벨리스크 센트럴스퀘어’ 상가 조감도.
‘아이에스 센트럴타워(왼쪽)’와 ‘위례 오벨리스크 센트럴스퀘어’ 상가 조감도.
지난해 아파트 청약 광풍이 불었던 위례신도시에 올해 초부터 상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상업시설부터 근린상업시설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달에만 8개 사업장, 1700여개 점포가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대단지 배후수요를 갖춘 상가를 우선적으로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개발이 예정된 지하철역 주변의 상가 투자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위례 상가 노려볼까…이달 점포 1700개  분양
◆트랜짓몰 점포 1300여개 나온다

1월 공급이 예정된 위례신도시 상가 중에서는 핵심 입지로 꼽히는 트랜짓몰 점포만 1300여개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 물량이 준공되는 시점에는 위례신도시 전체 계획 가구 중 40% 가까이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라 초기 수요 선점에 유리할 것이란 설명이다. 위례신도시에선 2013년 말 2949가구가 처음 입주한 데 이어 2016년까지 1만2900여가구의 입주가 진행된다. 총 입주 예정단지인 4만2300여가구의 37%가량이다. 더불어 위례신도시 상업시설이 전체 면적의 1.5%에 불과한 점도 희소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상업시설 용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광교신도시(3%)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지금까지 공급된 트랜짓몰 내 상가 대부분은 주상복합 아파트나 아파트 단지 내 상가였다. 이번에 공급되는 상가 1000여개는 근린상가여서 상대적으로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주상복합이나 일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평균 분양가(3.3㎡당)는 1층이 3500만~4500만원대, 2층이 15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접근성이 좋은 저층에 자리잡고 있어 분양가가 비싼 편이다.

10층 이상으로 지어지는 근린상가는 분양가가 저렴해 2억~3억원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층수가 높아질수록 분양가가 낮아지는 까닭이다. 아이에스동서가 트랜짓몰 내에 짓는 ‘위례중앙역 아이에스 센트럴타워’ 근린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4층 이상이 3.3㎡당 평균 700만원대다. 총 분양가 기준으로 3억원대 점포가 3층부터 있다. 2억원대 상가도 4층부터 배치돼 있다. 이 상가의 1층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대다.

◆중장기적으로 역세권 입지 골라야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 상가를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례신도시에 예정된 위례신사선과 신개념 교통수단인 트램 등이 조성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위례중앙역은 2020년, 트램은 2021년에 개통한다. 위례신도시의 중심상업지역을 관통하는 위례신사선과 트램 노선의 역세권에 자리잡은 상가라도 인근에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라면 초기 유동인구 흡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가격도 고려해야 한다. 위례신도시 상가 중 3500만원대(1층 기준)에 분양했던 상가의 경우 1주일 만에 완판(완전판매)되는 등 계약률이 높았던 사례가 있지만 최근에는 평당 4000만~4500만원대(1층 기준)에 분양되고 있어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인지 따져봐야 한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