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종문화회관에 열린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황우여 부총리, 정의화 의장, 안양옥 회장, 김무성 대표, 문희상 위원장. / 교총 제공
9일 세종문화회관에 열린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황우여 부총리, 정의화 의장, 안양옥 회장, 김무성 대표, 문희상 위원장. / 교총 제공
[ 김봉구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교육자를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 높이 평가했어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교사를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9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2015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 안양옥 교총 회장이 교육 일선의 선생님들 기 살리기에 나섰다.

이날 새해 교육계 화두로 인성교육을 첫 손에 꼽은 안 회장은 “교원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회복하는 운동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교사의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지만 자기 효능감은 최하위 수준인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G2의 사례를 들어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수차례 한국 교육을 높이 평가한 바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연초 국회 국정연설에서 한국의 교육자를 ‘국가건설자’로 표현했다. 시진핑 주석도 작년 9월 중국 교사절(스승의 날)을 앞두고 베이징 사범대를 찾아 교사를 존경받는 직업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회장은 “이처럼 양대 강국은 교육 발전을 위한 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올바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우리는 교육개혁의 주체가 돼야 할 교원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약화되고 교육력마저 극도로 저하되고 있다” 면서 “국가적·사회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젠 교원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 수동적, 자조적 모습에서 벗어나 교육뿐 아니라 사회 속으로 들어가 봉사하는 선생님 상을 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총은 올해 ‘교육 바로세우기 운동’을 통해 교사의 사회적 공헌과 참여가 가능하도록 제반 여건을 마련키로 했다. 이후 교육계 스스로 참여하는 교원의 자존심·자긍심 회복 운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