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약세 이어져…도매가 3060원
배추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5일 ‘겨울배추 산지동향 및 향후 가격 전망’ 보고서를 통해 겨울배추 가격이 전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상품(上品) 배추(10㎏) 평균 도매가격은 3060원으로 전년 동기 4545원 대비 33%가량 낮았다. 평년 동기(5544원)와 비교했을 때도 45%가량 떨어진 수치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가을배추 출하량이 많았고, 김장철 이후 배추 소비가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1월 배추 도매가격은 올해 같은 달의 3937원에 비해 20~30% 낮은 3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센터 측은 내다봤다. 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과 진도의 출하량이 증가하고 배추 소비 둔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까지 해남, 진도 등은 눈이 많이 내렸지만 피해는 미미한 편이다. 작황이 양호했던 데다 농가별로 묶음 작업도 완료해 출하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내년 1월 배추 출하량은 올 1월에 비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 면적은 3%, 출하단수는 7% 내외 늘어날 것이라고 센터 측은 덧붙였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