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지난 17일부터 서류 및 1차 면접에 합격한 하반기 대졸 공채 지원자를 대상으로 ‘직무 오디션 면접’ 방식의 ‘드림 스테이지’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드림 스테이지는 면접관에게 지원자의 출신 학교, 전공, 나이 등을 알려주지 않은 채 지원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10분간 발표하고 5분간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세계가 이런 방식의 입사 면접을 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원자에게는 발표 주제를 10일 전에 알려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 직군에서는 고객이 요구하기에 앞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 활성화 전략’, 이마트 매입 직군에서는 ‘1인 가구 시대에 개선해야 할 식품 구성’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신세계는 스펙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출신 학교 등을 알려주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류 전형 및 1차면접 점수는 합산하지 않는 ‘제로 베이스 면접’이라는 점도 드림 스테이지의 특징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