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꼼데가르송의 보이시함…준야 와타나베의 감각…닮은 듯 다른 사카이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사카이가 국내에 상륙했다. 사카이는 1999년 디자이너 지토세 아베가 만든 브랜드다. 아베는 일본의 명품 브랜드 꼼데가르송과 준야 와타나베를 모두 거쳤다.

[명품의 향기] 꼼데가르송의 보이시함…준야 와타나베의 감각…닮은 듯 다른 사카이
꼼데가르송은 1973년 요지 야마모토가 만든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다. 1981년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고 실험적인 실루엣, 해체주의로 평단의 총애를 받았다. 아베는 꼼데가르송이 유럽 패션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1980년대에 이곳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다. 준야 와타나베와는 1992년 출시 당시부터 함께했다.

사카이는 아베가 꼼데가르송에서 익힌 낭만적이면서도 중성적인 스타일, 준야 와타나베에서 배운 탄탄한 소재 감각을 토대로 만든 독특한 브랜드다. 여성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이고, 낭만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의상으로 출시 직후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어떤 여성의 옷장에라도 들어가 있을 법한 옷, 계절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옷, 각각의 특성이 살아있는 원단으로 만든 옷,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돋보이는 옷을 추구한다. 러플 장식, 라이닝 디테일, 진주 등을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사카이 외에 사카이의 보급판(세컨드 브랜드)인 사카이 럭, 남성복인 사카이 맨, 꼼데가르송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사카이 젬 등을 뒀다.
[명품의 향기] 꼼데가르송의 보이시함…준야 와타나베의 감각…닮은 듯 다른 사카이
[명품의 향기] 꼼데가르송의 보이시함…준야 와타나베의 감각…닮은 듯 다른 사카이
국내 판권은 신세계백화점이 갖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자체 편집매장인 분더샵을 통해 사카이의 일부 제품을 소개해 왔다. 사카이의 국내 첫 매장은 지난 19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문을 열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갖고 있던 요지 야마모토, 3.1필립림의 국내 판권은 최근 신세계백화점으로 이관됐다. 요지 야마모토는 1977년 탄생한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다. 무채색을 기반으로 한 전위적인 디자인으로 유럽 패션계에서 인정받았다. 3.1필립림은 중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필립 림이 2005년 만든 브랜드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