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로 나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금과 인력의 열세를 딛고 해외 시장에서 성공의 나래를 펴고 있는 ‘꿀닭’ 등 중소기업들의 성공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꿀닭’ ‘바보스’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대에프씨는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닭강정 브랜드인 ‘꿀닭’의 경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매장을 열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자카르타 중심가 베이워크몰에서 KFC, 맥도날드 등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꿀닭의 성공은 본사의 마케팅 전략과 현지의 경영환경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치킨 메뉴를 좋아하는 데다 컵을 이용한 테이크아웃 판매방식이 현지인들의 구미를 당겼다. 여기에 한류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국보다 판매가격이 30% 이상 비싸지만 잘 팔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동남아시아는 한국보다 인건비나 원재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익률도 세 배 이상 높은 편이다. 경영 측면에서 보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인 셈이다.

꿀닭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신뢰 구축이다. 본사는 해외 파트너와의 소통에 주력했다. 해외 파트너가 방한하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그 나라를 방문할 땐 가족과 함께 가서 어울렸다. 함께 결혼식도 가고, 여행도 가면서 정서적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아갔다. 향후 꿀닭은 해외 매장 수를 100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동민 대대에프씨 대표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영문 홈페이지나 회사소개서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며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이라면 정부 지원을 받아 해외 창업에 도전하는 열정을 가져보길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