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중소기업] 상상파크, 코코두부제조기…두부 홈메이드 시대 열었다
‘콩’으로 만든 대표적 음식 ‘두부’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면 어떨까. 원료에 대한 불안 없이 좋은 재료를 골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콩을 갈아서 끓여야 하고, 간수를 넣어 굳혀야 하는 등 번거러운 과정 때문에 엄두를 내기 힘들었다.

상상파크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생략한 혁신적인 두부 제조기를 개발했다. 상상파크의 ‘코코두부제조기’에 생콩을 넣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그걸로 끝이다. 두부만 만들수 있는 게 아니라 두유, 순두부, 콩국, 비지 등 다양한 요리를 모두 30분 정도면 할 수 있다. 상상파크 측은 “코코두부제조기를 이용하면 국산 콩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두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직접 친환경 국산콩을 구입해 집에서 코코두부제조기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상상파크의 ‘코코두부제조기’는 버튼 한번만 누르면 30분 안에 두부를 만들 수 있다.
상상파크의 ‘코코두부제조기’는 버튼 한번만 누르면 30분 안에 두부를 만들 수 있다.
또 포장두부 위생상태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두부제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상상파크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포장두부 제조시설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지적이 나온 이후 가정용 두부제조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최근엔 외국산 유전자조작콩(GMO)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가정용 두부제조기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콩으로 만든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두부제조기 판매에 긍정적이다. 콩·두부를 매일 먹으면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27% 감소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상상파크는 이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기능이 개선된 신제품을 출시했다. 코코두부제조기 2014년 신모델 ‘코코6800’은 내부 재질을 스테인리스로 바꿔 음식 냄새, 내부 변색 등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또 스테인리스를 쓰면 환경호르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물을 붓고 전원을 연결한 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내부 청소를 할 수 있는 간이청소 기능도 갖추고 있다.

상상파크 관계자는 “각종 수입 농산물과 방부제, 첨가물, GMO 등의 불안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코코두부제조기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옛 음식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드릴 선물용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