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재 다빈워텍 사장이 분수형 대용량 정수기의 자동 개폐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박길재 다빈워텍 사장이 분수형 대용량 정수기의 자동 개폐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고온 스팀살균으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합니다.”

5월의 으뜸중기제품상을 받은 대용량 정수기 ‘워터메이’를 만든 박길재 다빈워텍 사장은 “단체 급식소에선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물을 마시기 때문에 무엇보다 위생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다빈워텍에서 생산하는 대용량 정수기 가운데 용량이 가장 큰 제품(DB-6000)은 무게가 148㎏, 냉수탱크 용량이 120L다. 박 사장은 “20분 동안 960명에게 정수된 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 스팀살균 시스템

대용량 정수기 ‘워터메이’는 단체 급식소에서 물을 마시지 않는 늦은 밤이나 새벽을 이용해 하루 20분 동안 자동 스팀살균을 할 수 있다. 저수통에 담겨있는 물을 뺀 뒤 100도 이상 수증기로 빈 저수통과 관로 등 정수기 내부 물이 이동하는 모든 곳을 청소하는 것이다. 박 사장은 “별도의 유지보수와 관리를 받지 않고 월 2000~3000원 정도의 전기료만 추가로 부담하면 된다”며 “원하는 시간에 수동으로 스팀살균 기능을 작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온살균은 스테인리스 관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실리콘 관로를 쓰는 다른 정수기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전기분해나 화학약품 처리 등 인공적인 방법이 아닌 살균 방식을 2년 이상 연구했다”며 “스팀청소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전했다.

◆컵 없이 마시는 ‘분수형’도

박 사장이 광주광역시에서 주방기기 생산업체 ‘삼오주방’을 운영하던 2003년 광주중 행정실장이 찾아와 “컵 없이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기를 만들 수 있느냐”고 제안한 것이 분수형 정수기 개발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박 사장은 “분수형 정수기는 별도로 컵을 세척하고 소독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박 사장은 상향식 수도(토출구) 끝에 자동 개폐장치를 달아 공기중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만들었다. 토출구에 직접 입이 닿지 않도록 가이드(안내) 장치도 달았다. 필터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수량계도 별도로 장착했다.

◆“다빈치의 영감을 동경”

다빈워텍은 지금까지 전국 1000여개 학교에 7000여대를 납품했다. 연 매출 40억~50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정수기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엔 대용량 정수기 300여대를 납품해 직원들이 생산현장에서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2006년 대용량 정수기 ‘워터메이’ 개발을 마친 뒤 회사 이름을 ‘다빈워텍’으로 바꾸고 2008년 본사를 경기 남양주로 이전했다. 박 사장은 “다빈워텍의 ‘다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따온 것”이라며 “과학과 예술 분야에서 보여준 다빈치의 영감을 동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5월의 으뜸중기제품

△티비소리인터넷의 스마트폰용 다자간 영상통화 솔루션(비디오콜) △파이오메드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케어밴드) △다빈워텍 스팀살균 정수기(워터메이) △대흥전기 자동진공형성 양수기

남양주=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