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CP 피해자 70%가 女…평균 5000만원 투자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등 피해자들은 1인당 약 5000만원을 투자했으며, 여성 투자자가 70%로 다수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6일 동양증권의 동양그룹 계열사 CP와 회사채 불완전판매를 주장한 분쟁조정 신청이 총 1만9904건이며, 금액으로는 73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신청자의 평균 투자액은 4899억원이며 5000만원 이하가 전체의 70.3%(1만536명)를 차지했다. 5000만~1억원은 18.2%, 1억원 초과는 11.5%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1만3712명(70.0%)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5.3%, 50대가 24.9%로 40~50대가 과반을 점했다.

금감원은 또 일부 신청 건에서 설명의무 위반, 부당 권유 등 불완전판매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례로는 △동양 계열사가 자본잠식·투기등급임에도 관련 사항에 대한 설명 누락 △원금 보장이 되지 않음에도 원금 보장이 되는 것으로 안내 △고위험 상품을 안정형 상품으로 안내 △동양증권이 보증 또는 책임지는 것처럼 안내하기 등이 있었다.

금감원은 동양그룹 계열사에 대한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등으로 개별투자자의 손해액이 확정되면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불완전판매의 경우 그 배상비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