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2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서 떠도는 '일본 방사능 괴담'과 관련, "악의적으로 괴담을 조작, 유포하는 행위를 추적해 처벌함으로써 (괴담이) 근절되도록 해달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괴담이라도 인터넷과 SNS 등에 오르면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국민 생활에 불편·불안이 발생해 결국 국민행복을 저해하는 사회적 위협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과 SNS 등에선 '일본 국토의 절반이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됐다', '수입 명태의 90% 이상이 일본산이다', '정부가 어류 가격 인하를 위해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일본 방사선 피폭 물고기를 구입했다'는 등의 괴담이 떠돌았다.

정 총리는 "모든 부처는 앞으로 국민 생활과 관련된 괴담이 발생할 경우 즉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사실 관계를 상세히 알려서 국민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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