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2] 대학·기업·금융인 총출동…"교육·인재의 힘 느끼는 계기됐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2] 대학·기업·금융인 총출동…"교육·인재의 힘 느끼는 계기됐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2] 대학·기업·금융인 총출동…"교육·인재의 힘 느끼는 계기됐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2’ 이틀째이자 하이라이트인 개막 총회가 열린 24일, 기조 연설을 맡은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와 대니얼 샤피로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협상학 교수는 무선 마이크를 달고 연단을 누비며 역동적인 연설을 펼쳐 청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브라운 전 총리는 ‘세계 경제와 인재 육성’이라는 조금 딱딱한 주제에도 불구, ‘유럽에는 두 종류의 재무장관이 있다. 실패한 재무장관과 실패 직전의 재무장관이다’ ‘정치인들은 말은 많지만 말 같은 말을 하지 않는다’ 등의 농담을 섞어가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샤피로 교수는 협상학의 대가답게 흥분한 사람, 우물쭈물하는 사람 등의 흉내를 내며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가져야 할 태도를 몸으로 직접 보여주는 명강연을 선보였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2] 대학·기업·금융인 총출동…"교육·인재의 힘 느끼는 계기됐다"
○…개막식 직전에 진행된 VIP 티타임 중 브라운 전 총리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3자 대면을 하는 장면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집중적으로 터졌다. 브라운 전 총리는 두 후보에게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두 후보는 웃으며 맞장구쳤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조남철 방송대 총장은 “브라운 전 총리가 교육 체계를 개혁해 영국을 금융위기에서 한 발 비켜 가게 만든 것처럼 두 후보도 좋은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조세션Ⅰ의 좌장을 맡은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과 발표자 앤 크루거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경제학 교수 사이의 ‘사제의 연’이 눈길을 끌었다. 김 총장은 1980년대 초반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을 때 크루거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김 총장은 연로한 크루거 교수가 계단을 오를 때 손을 잡아주는 등 아침 VIP 티타임부터 점심식사까지 스승인 그와 함께 다니며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

○…대학과 기업이 인재를 키우는 산학협력 협약이 현장에서 체결되기도 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김영길 한동대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친환경 건축, 신재생에너지 활용 건축 등을 여러 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하며 산학협력하고 있다. 한동대와도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총장은 곧바로 “좋다. 인재포럼이 끝나자마자 공식으로 자리를 잡자”고 화답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글로벌 인재포럼에 대한 참석자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도 인재를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인재포럼에 현대차 직원들을 더 많이 보내 배우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파르만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는 “아프가니스탄과 같이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나라에 인재포럼이 강조하는 인재 육성의 메시지가 울려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석학과 오피니언 리더들을 직접 만난 청중들은 앞다퉈 ‘인증샷’ 찍기에 나섰다. 캐나다 워털루대의 페리둔 함둘라푸르 총장은 몰려든 대학생들로 아나운서의 안내에 따라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영크리스천 국제학교(경기 하남)에 다니는 김주희 학생은 “박근혜, 안철수 등 두 명의 대선 후보와 사진을 찍었다”며 기뻐했다.

강현우/김일규/정성택/정소람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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