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10대 그림캠퍼스 선정 후 녹색문화 공모전,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 등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 운용

부산 신라대가 그린캠퍼스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신라대는 최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저탄소 그린캠퍼스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공모전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공모는 녹색생활 실천수기 및 아이디어,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디카시(사진과 시) 등 3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이 공모전은 모두 캠퍼스 내에서 행해지고 있는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실천사례를 소재로 한 것.환경부장관상과 한국환경공단이사장상, 총장상 등 입상등급별로 최고 200만원의 상금까지 걸었다.

행사를 총괄한 학생지원처는 응모작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심사를 해 모두 11명의 입상자를 뽑아 연내에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우수 수상자를 보면 녹색생활 실천수기 및 아이디어에서는 “친환경적인 녹색바람 속의 작은 속삭임”을 출품한 윤지혜씨(가족노인복지학과)가, UCC부문에선 “아름다운 지구 가꾸기”란 동영상을 낸 안동혁씨(환경공학과), 디카시에선 “평온”이란 제목의 작품을 제출한 안혜림씨(사회복지학과)로 모두 신라대 교정을 소재로 해 녹색실천 사례를 작품에 담아냈다.

신라대는 또 지난달 18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한달여 동안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한 출퇴근 및 통학 패턴 조사를 실시 중이다.이 조사는 교통수단과 거리 등을 조사해 대학의 그린캠퍼스 만들기 사업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신라대는 녹색성장 교육을 위해 전개해온 다양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지난 9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10대 저탄소 그린 캠퍼스에 선정됐다. 2009년 9월 녹색성장교육을 주도해 갈 에코캠퍼스를 선언하고 에코교육헌장 제정과 녹색교육기관 선정, 교양교육과정 개발, 국제환경인재양성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태양광발전시설 운용, 절전 및 절수 시스템 도입, 태양광 가로등 및 게시판 설치, 에코 폴리스제 도입, 차없는 날 시행, 에코캠퍼스 야생화 사진전 개최, 에코캠퍼스 디자인 및 설계공모전 개최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들을 실행해 왔다.

에코캠퍼스 선언 후 신라대가 추진해온 여러 사업 중 눈에 띄는 것은 교양교육과정 개발.일반선택 교양 21개 강좌와 전공기초교양 3개 강좌를 만든 결과,5559명이 강의를 들어 전체 학생 대비 29%의 높은 수강률을 기록했다. 에코 강좌 중 신라대와 중국의 하해대학, 일본의 서일본공업대가 동아시아 환경인재양성협의회를 결성하고 환경 전문교육과정인 ESD(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ement) 코디네이터 인증 교육과정을 열어 글로벌 환경인재를 양성해온 점이다.

신라대는 이런 교육과정 개설 외에도 지난해 1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로부터 녹색교육기관으로 선정돼 관련 교육 및 연구활동을 전개해 왔다.복도 및 강의실, 실험실 등에는 자동감지센서를 부착한 절전 장비를 설치했고 화장실 등에는 자동센서에 의한 절수장치도 부착했다.인문관 옥상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운용하고 태양광 가로등과 게시판도 설치해 절전에 앞장섰다.

신라대는 2009년 11월부터 매달 5일을 캠퍼스 차없는 날로 지정해 한달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매주 하루씩 자율적으로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용차 선택요일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이밖에 지난해 교내의 야생화를 소재로 한 사진 콘테스트와 에코 캠퍼스 디자인 및 설계 공모전도 열었다. 정홍섭 총장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캠퍼스 내에 있는 곤충과 야생화 등을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홍보용 에코 캘린더를 만들었다.

신라대는 앞으로 교내에 황토나무숲길과 야생화단지, 생태연못도 을 만든다.에코리더 과정을 개설하고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한 생태 및 에너지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학내 에코동아리도 육성할 예정이다.태양광발전시설을 확충하고 교내 전역에 절전 및 절수 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