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경영위기 中멍뉴그룹 회생시킨 '關係의 힘'
경영 위기에 처한 멍뉴그룹에 대한 다른 기업인들의 발빠른 자금 지원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중국주간' 기자들이 쓴 《중국 재계 이너서클》은 중국의 기업인 인맥에 주목한다. 각종 클럽 포럼 동창회 등의 모임을 통해 쌓은 기업인들의 개인적 친분 덕이란 설명이다. 뉴건성 닝가오닝 류촨즈 위민훙 등 모두가 중국의 재계인사 모임인 '중국기업가클럽' 회원이 아니냐는 얘기다. 그러면서 중국기업가클럽은 물론 타이산회,쟝난회,화샤동창회,야부리포럼,창안클럽,징청클럽,아라산SEE생태협회 등 중국 재계를 대표하는 8개 클럽의 특징과 회원,활동 내용을 깊숙이 파고든다. 또 이들 클럽과 회원,주요 경제사안 사이의 역학관계도 펼쳐보인다. 자연히 중국의 주요 기업그룹과 총수들의 인맥을 한눈에 그려볼 수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중국기업가클럽은 재계 거물들의 집합소라고 할 만하다. 주요 경제사건 뒤에는 늘 중국기업가클럽이 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2006년 기업경영자,경제학자,외교전문가 등 31명이 모여 출범했다. 류촨즈,닝가오닝 외에도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왕중쥔 화이브러더스 회장,마웨이화 자오상은행 총재,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쟝난춘 펀중미디어 회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저자들은 "부자클럽 회원들은 위기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이익은 공유한다"며 인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기업들은 경제 분야에서 거인이지만 정치권력 아래에서는 난쟁이란 위기감을 느낀다"며 기업인들이 클럽 활동에 열성적인 이유를 분석하기도 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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