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불황일 때는 립스틱이 많이 팔린다. 소위 '립스틱 효과'다. 불황으로 호주머니 사정이 나빠졌으니 차를 사고 해외여행을 하는 등의 '큰 소비'는 못하고,푼돈으로 '작은 사치'를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저가상품 선호 현상'의 하나다.

《세상은 2대 8로…》(황샤오린 외 지음,정명선 옮김,더숲,1만4900원)는 '립스틱 효과'처럼 낯익은 경제법칙 80가지를 선별해 풀이해 놓은 교양서다. 애덤 스미스의 '다이아몬드와 물의 패러독스',케인스의 '승수효과',댄 애리얼리의 '미끼효과',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 이론' 등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경제원리와 법칙들을 실생활과 사례를 통해 해설했다.

저자들은 '파킨슨 법칙'의 시각으로 주변을 바라보면 왜 자신에게는 항상 시간이 없고 조직의 효율성은 왜 떨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빈익빈 부익부의 원인을 알 수 있는 '마태효과'를 알고 나면 부의 양극화나 삶의 질의 불균형이 왜 벌어지는지 깨달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