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단 한 번인 결혼식을 앞두고 예단 고민에 빠졌다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트로에서 핸드백을 장만해보면 어떨까. 에트로의 핸드백은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페이즐리(깃털이 휘어진 무늬)를 기본 디자인으로 채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신혼 여행지에서는 가볍고 수납력이 좋은 쇼퍼백을 들고,장모와 시어머니 선물용으로는 지퍼가 달린 토트백이 안성맞춤이다.

예단으로는 무엇보다 클래식한 브랜드 이미지와 실용성이 중요하다. 특히 에트로의 핸드백은 오랫동안 들어도 질리지 않고 어떤 자리에서도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어 선호도가 높다.

예비신부라면 결혼식 당일에 가볍게 어깨에 멜 수 있는 핸드백을 추천한다. 고가의 뱀피로 만든 파이톤 패치 라인(230만원),기본적인 디자인이라 활용도가 높은 토템 바이 컬러 라인(185만원)과 폴햄 라인(130만원)이 인기다. 신혼여행지에서 멜 가방을 찾는다면 밝은 그린톤의 페이즐리 컬러 라인(125만원)과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슈퍼 트로픽 드림(110만원)을 추천한다. 페이즐리 컬러 라인은 토트백으로 들 수 있고 어깨끈도 달려 있어 실용적이다. 슈퍼 트로픽 드림은 무게가 가볍고 내용물이 많이 들어가 쇼핑을 갈 때 제격이다. 독특한 야자수,꽃,나비 등의 패치가 달려 있어 밋밋함을 없앴다는 것도 장점이다.

선물용으로는 어머님들이 좋아하시는 전형적인 토트백을 권한다. 너무 튀는 것보다는 클래식한 에트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토트백이 점잖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이 싫다면 주름을 잡거나 자물쇠,버클 등으로 포인트를 준 가방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클래식 아르니카(120만원)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토트백 손잡이 아래쪽에 자물쇠를 달았고 주름을 줘 볼륨감을 살렸다. 바닥에 가죽을 덧대어 실용성도 높였다. 카프리 라인(108만원)도 손잡이와 보디를 연결하는 부분에 밝은 색으로 포인트를 줬고 보디에 주름을 잡아 젊은층과 노년층이 함께 들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좀 색다른 느낌의 토트백을 원한다면 톤다운된 색상과 고급스러운 주름을 살린 폴리쎄 라인(125만원)을 권한다. 브라운톤이나 베이지톤의 정장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이승은 에트로 가방상품기획자는 "어머님 세대들은 토트백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여전하지만 버클 주름 등 디테일을 달리 하거나 소재가 다른 가방 등 젊은 느낌의 디자인을 찾는 경향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트로는 짐모 에트로 회장이 1968년 창립,가족경영을 펼치고 있다. 장남인 야코보 에트로가 홈제품과 직물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차남인 킨 에트로는 남성복을,셋째 아들인 이폴리토 에트로는 재무를,막내딸인 베로니카 에트로는 여성복을 각각 맡고 있다. 한국에는 듀오가 1993년 호텔신라 면세점에 처음 들여왔다. 현재 12개 면세점,27개 백화점 등 모두 39개 매장이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