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언제 나올까. 회사 측은 지난 2월 첫 번째 바다폰 '웨이브'를 발표하며 4월 중 유럽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기가 다소 늦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7월께 출시될 예정인 애플 아이폰 새 모델과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웨이브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6월께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 일정도 3분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는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바다 플랫폼의 첫 번째 제품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아이폰 네 번째 모델과 출시 일정이 겹치는 점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화질이 깨끗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3.3인치)와 통합형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 허브' 등이 담겨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웨이브뿐만 아니라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바다폰의 비중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최근 러시아에서는 신형 바다폰 5종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바다폰 제품군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