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물이 상당량 발견되며 과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던 달 탐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13일 우주선의 달 충돌 실험 결과 얼음 형태의 물이 상당량 발견됐다며 물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데이터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NASA는 달 표면에 물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폐기 대상 우주선을 달 표면의 분화구에 충돌시키는 프로젝트(LCROSS)를 진행했다. 7900만달러가 투자된 이 실험을 위해 NASA는 폐 우주선을 달 남극지역의 영구 그늘지대에 있는 '카베우스' 분화구에 시속 9000㎞의 속도로 충돌시켰다. 그 결과 발생한 먼지 파편 기둥을 분석한 결과 냉각된 물입자가 약 25갤런(94.6ℓ)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경 20~30m의 카베우스 분화구는 수십억년간 햇빛이 닿지 않아 영하 23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그동안 수많은 입자들을 얼음 형태로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