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인터넷 쇼핑을 할 때도 남녀는 전혀 다른 쇼핑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성은 필요한 상품만 후다닥 구매하고 로그아웃하는 반면 여성은 사이트 콘텐츠와 상품을 둘러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오래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인터파크가 자사 이용자의 쇼핑패턴을 조사한 결과,검색한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절차를 거치는 고객은 여성 68%,남성 32%로 나타났다.특히 관심 상품을 저장해놓을 수 있는 ‘위시리스트’에 상품을 담은 여성 중 불과 9%만이 해당 상품을 구매했다.남성의 ‘위시리스트’ 상품 구매율은 13%로 여성보다 높은 편이었다.위시리스트에 담는 상품 숫자도 여성이 평균 2.2개로 남성(2.0개)보다 더 많았다.

여성이 쇼핑 과정에서 접하는 콘텐츠와 다양한 상품을 검색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반면,남성은 필요한 상품만 구매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인터파크측은 설명했다.또 무료반품·교환 서비스 이용자의 60%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성호 인터파크 서비스실장은 “여성들은 상품 수령 후 변심할 경우 원하는 상품을 다시 찾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반면 남성 고객은 반품·교환을 귀찮아 하기 때문에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냥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문시 할인쿠폰과 포인트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중복할인’ 제도 이용자 중 57%가 여성이었다.여성이 남성보다 혜택을 비교하며 결제 완료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쇼핑을 즐기는 셈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