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노화방지 전문박람회인 '2009 안티에이징 엑스포'가 2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막,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 한국경제TV 한경닷컴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개막 첫날 피부 · 성형 미용과 갱년기 증상 및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의 치료 등에 관심이 많은 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줄기세포 성분의 기능성 화장품과 의료용 전자안마기 등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무료로 진행된 골밀도검사,줄기세포 화장품을 이용한 미용시술,건강 상담,한방 비만침 시술 등 주요 부스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건강강좌,안티에이징 동안선발대회 및 퀴즈대회에도 매회 100~3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안티에이징 산업 발전 기폭제=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된 개막식에는 변웅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최형기 엑스포조직위원장,이계민 한국경제신문 주필 등 내외빈 50여명이 참석했다.

변 위원장은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개성과 행복을 추구하는 미시족이나 장 · 노년층이 늘어가는 마당에 안티에이징 엑스포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기획"이라고 말했다. 경 회장은 "이번 행사가 안티에이징 산업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무료 건강상담과 선물 듬뿍=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병원은 남녀 한의사 두 명이 상주하며 즉석에서 비강내시경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코 건강 상태를 진단해줬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이성원씨(65)는 "콧물이 자주 흐르고,재채기가 많이 나 고통스럽다"고 상담을 요청했다. 그러자 한의사 유승민씨는 "노령에 따른 위축성 비염인 것 같다"며 "나이가 들수록 생리식염수 등의 세정제로 콧속을 자주 헹궈줘 습도를 유지해야 건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골다공증 무료검사로 관람객들을 모았다. 의자에 앉아 양말을 벗고 발을 측정기기에 올려놓으면 1~2분 사이에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 여부가 판명났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온 은항기씨(65)는 "평소 골다공증을 걱정했는데 이보다는 증세가 약한 골감소증이라니 안심"이라고 말했다.

예치과에서 피부 성형 치아와 관련한 초고가 안티에이징 패키지 상품 구매를 상담한 손종원씨(64 · 자영업)는 "한 달 전부터 준비해둔 신문 스크랩을 가지고 청주에서 올라왔다"며 "10년만 젊어질 수 있다면 1000만원 정도는 쓰겠다"고 밝혔다.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CNP차앤박화장품 부스에는 3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제품 성능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주름개선 크림을 구매한 여성고객 박현숙씨(48)는 "직접 체험을 해보고 자세한 설명도 들으니 제품에 대해 믿음이 간다"며 "유명 언론사가 주최하는 행사라 참여 업체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 선뜻 제품을 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의료용 안마기에는 관람객이 서로 앉으려 진을 치는 바람에 5분 이상 앉아있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무릎관절 전문 한방병원인 튼튼마디 한의원은 관람객들에게 한방 소재로 만든 무릎연골보호 파스를 무료로 나눠줘 이를 받으려는 관람객들이 10m나 줄을 서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박시후 팬사인회 팬 몰려=안티에이징 엑스포 홍보대사인 탤런트 박시후는 이날 오전 열린 팬사인회에서 자신이 받은 홍보대사 활동비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놔 팬사인회장을 찾은 500여명의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시후 홍보대사는 "평소 운동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이처럼 다양한 걸 보고 놀랐다"며 "한 장소에서 안티에이징과 관련한 모든 정보와 노하우를 얻어갈 수 있는 참으로 유익한 행사"라고 말했다.

정종호/이관우/임기훈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