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MBA(학장 안병훈 · 사진)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미국식 전일제 MBA 과정을 개설해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교육 노하우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으로 국내 MBA 교육을 선도하고 있으며 2003년에는 국내 MBA스쿨로는 처음으로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취득,세계 수준의 비즈니스 스쿨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4년에는 아시아 · 태평양 경영대학협회(AAPBS) 창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KAIST MBA는 1996년 '테크노경영대학원'을 개원한 데 이어 2006년 산업별로 특화된 '금융전문대학원(금융MBA)'과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정보미디어MBA)'을 만들어 3개 대학원 체제를 갖췄다. 또 2004년에 개설한 'Executive MBA'는 실무 경력 10년 이상의 CEO 및 임원과 핵심 중견관리자의 심화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분야별로 테크노경영대학원(테크노MBA)은 미래 CEO를 위한 국내 최초 2년 전일제 과정이다. 글로벌 경영자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경영학 핵심 분야를 필수 과정으로 지정하고 마케팅,회계 및 재무 등 다양한 집중 분야(Track)를 운영 중이다.

특히 회계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은 미국 일리노이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추천할 만하다. 2년~2년 반에 걸친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KAIST 테크노MBA와 일리노이대에서 MSA(회계학 석사) 2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KAIST에서 첫 학기(2~5월)를 수학한 후 일리노이대에서 여름 2학기(6~8월 · 옵션 과정),가을 학기(8~12월),그리고 다음 해 봄학기(1~5월)를 수학하고 다시 KAIST에서 마지막 학기(9~12월)를 수학하는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지난 2월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접수한 지원자는 모두 6명이었다. 먼저 KAIST 내 회계학 담당 교수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그룹 및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고 위원회 이름으로 추천서를 제공했다. 지원한 6명 전원 모두 일리노이대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다.

금융전문대학원(금융MBA)은 지난 12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금융공학 프로그램을 확대 · 개편해 동북아 금융허브를 이끌어 갈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15명 정도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KAIST 금융MBA 2년 과정 중에서 처음 1년은 KAIST에서 수학한 후 1월부터 8월 사이에 로체스터에서 10과목(30학점)을 추가로 이수하면 KAIST 금융MBA와 런던 시티대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런던 시티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15명 정도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KAIST 금융MBA 2년 과정 중에서 처음 1년은 KAIST에서 수학한 후 1월부터 7월 사이에 런던 시티대학에서 10과목을 이수하거나 7과목을 이수하고 논문을 쓰면 KAIST 금융MBA와 런던 시티대학 석사학위 중 하나를 취득할 수 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 역시 인기가 높다. KAIST 금융MBA 2년 과정 중에서 처음 1년은 KAIST에서 수학한 후 1월부터 8월까지 봄학기와 여름학기 두 학기 동안 30학점을 이수하면 KAIST 금융MBA와 미시간 주립대학의 금융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30학점 중에서 9학점은 상호 인정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21학점만 들으면 된다.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정보미디어MBA)은 컨버전스와 미디어 분야 교육을 강화해 최고 수준의 IT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미디어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모두 2년 과정 동안 KAIST 정보미디어MBA와 USC의 특화된 분야에 심화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1년차 1월부터 12월까지 KAIST에서 연구 학점 4.5점을 포함한 45학점을 이수한 다음 2년차 1월부터 12월까지 USC에서 26학점(units)을 이수하면 된다.

KAIST MBA가 지금까지 배출한 동문은 2500여명이 넘는다. 이들은 맥킨지,IBM,HP,골드만삭스 등 다국적 기업들과 삼성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핵심 인재로 활약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