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와 도봉구의 부동산 시장이 경전철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이동과 신설동을 잇는 경전철 사업이 내달 착공돼 2013년 완공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강북구 우이동~성북구 정릉동~동대문구 신설동에 이르는 11.4㎞ 구간의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에 대해 사업 시행자인 ㈜우이트랜스(주간사 포스코건설)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7년 5월 우이트랜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만 2년 만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권의 투자 기피로 실시협약 체결이 지연돼 왔다. 완공은 2013년으로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올해 시 재정에서 먼저 500억원을 경전철 사업에 투입해 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우이~신설 경전철은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로,총 사업비는 6465억원(보상비 별도)이 투입된다. 정부와 서울시가 2998억원의 재정을 지원하며 나머지는 사업자인 우이트랜스가 부담한다. 우이트랜스는 경전철 건설과 함께 완공 이후 30년간 운영을 맡는다.

경전철이 완공되면 기존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6호선 보문역,1 · 2호선 신설동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지하철 이용 편의성도 향상되며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도심으로 접근할 때도 훨씬 편해질 전망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미아뉴타운 · 길음뉴타운 구간을 이어주는 대중교통시설이어서 도심재개발 구역 주민들의 교통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