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발 아픈데 걷기 좋아한다면 맞춤형 깔창 'OK'
국민스포츠로서 걷기운동이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각자의 발 바닥 형태와 걸음걸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걷는 것은 정작 발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기능성 슈즈는 지나치게 충격을 많이 흡수한 나머지 오히려 발근육에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해 발목 근력을 약화시킬수 있다. 또 발과 신발 간의 유동공간이 넓어 발이 삐끗해지는 경우도 있고 개인별로 다른 발 모양까지 교정하는 효과는 없다.
이 때문에 발 형태가 건강하지 못한 워크홀릭에겐 맞춤 신발이나 깔창이 큰 도움이 된다. 지난 3월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기존 구두에 까는 일반용,족부 질환 환자를 위한 정형용,걷기나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을 위한 스포츠용,당뇨병으로 발이 썩을 위험이 있는 환자를 위한 당뇨병용 맞춤 인솔 및 신발을 선봬 걷기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풋 스캐너로 발의 길이와 볼,발등 둘레,족궁의 높낮이를 계산한 다음 용도에 맞게 코르크 가죽 고무 탄소섬유 폴리우레탄 플라스틱수지 등으로 깔창을 제작한다(사진).이를 통해 발의 변형을 예방하고 보행시의 충격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수술이 아니면 족부기형을 고칠 수 없다고 주장하나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 수술까지 고려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김동호 워킹온더 클라우드 신발공학연구소장은 "평소 오래 서 있을 때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굳은 살과 티눈이 심각한 사람,신발 뒤꿈치 중 어느 한 쪽이 유난히 많이 닳는 사람,발목을 심하게 다친 적이 있는 사람 등은 한번쯤 자신의 발 건강을 점검하고 깔창을 맞춰 착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맞춤 깔창은 제작비가 10만~30만원,맞춤 신발은 50만~100만원 선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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