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장 20년까지 주변 시세의 80% 미만으로 공급하는'장기전세(시프트)'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하반기 공급될 신규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11개 단지에 1307가구의 장기전세 아파트가 더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물량은 도심 역세권이나 대형상권 주변 등 입지 여건이 양호한 지역에 몰려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당장 9월에 나올 물량은 22가구 정도로 적은 편이지만,10월부터 연말까지는 유망지역 물량이 많이 쏟아진다.

우선 10월에는 송파구 장지지구 9단지 178가구,강서구 발산지구 4단지 287가구 등 4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내년 1월 입주가 이뤄진다.

11월에는 은평뉴타운에서 66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계획된 장기전세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은평뉴타운은 녹지율이 40% 이상으로 높아 쾌적하게 조성되는 데다 도심에서 가깝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송파구 장지지구 4단지에서도 75가구가 나올 전망이다.

연말인 12월엔 성동구 하왕십리동에서 69가구가 공급된다.

장기전세 신청은 무주택 가구주만 가능하며 청약저축통장이 필요하지만 일반 아파트 청약 시에 재사용할 수 있다.

전용면적 60㎡ 이상은 청약자격에서 소득제한기준을 폐지해 중산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