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과 '서연'이라는 이름이 3년째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은 지난해 접수된 신생아 이름을 집계한 결과 남자는 '민준'(2304명),여자는 '서연'(2892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이름은 2004년부터 신생아에게 붙이는 가장 흔한 이름이 되고 있다. 남자 이름은 민준에 이어 민재,지훈,현우,준서 순이었고 여자는 서연에 이어 민서,수빈,서현,민지 등의 순서를 보였다.

남자 이름의 경우 1945년에는 영수,영호,영식 등 '영'자 돌림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고 1975년에는 정훈,성호,성훈,성진 등 '성'자를 사용한 이름이 많았다.

여자는 1945년 영자,정자,순자 등 '자'로 끝나는 일본식 이름이 많았다가 1975년에는 미영,은정,은주,은영 등 '은'자가 유행했다.

한편 2004년 가장 많은 여자 이름 중 76위인 하늘,87위인 한별은 2005년 각각 101위와,111위로 밀려났고 지난해에는 104위와 126위로 집계돼 한글 이름이 퇴조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