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소·화녕전작약·산울림…화수분 같은 이건희 기증품
국립현대미술관, 기증 미술품 1488점 공개
'국민 화가' 이중섭 작품만 104점
나혜석·이상범 등 희귀작 수두룩
미로 '구성'·피카소 도예품도 눈길
‘국민 화가’ 이중섭의 작품이 무려 104점이 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와 별도로 이중섭의 작품 12점이 제주도 이중섭미술관에, 8점은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된 점을 고려하면 고인의 ‘이중섭 사랑’을 짐작할 만하다. 윤 관장은 “내년에 이중섭 작품만으로 특별전을 열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김환기(1913~1974)의 전면점화 ‘산울림 19-II-73#307’(1973)도 빼놓을 수 없는 기증품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기증 덕분에 비로소 김환기가 최전성기에 그린 점화를 보유하게 됐다.
해외 거장들의 작품 중에서는 호안 미로의 ‘구성’(1953)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림에는 노랑·빨강·파랑 등 원색을 사용해 단순하고 경쾌하며 자유분방한 구성을 선보이는 미로의 작풍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기증품에 포함된 파블로 피카소의 도예 작품 112점 중 한 점의 사진(사진)도 새로 공개됐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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