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할 때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1 대 0.7’이 타당하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 1마일 가치가 대한항공 0.7마일과 같다고 판단한 것인데, 이에 대해 아시아나 마일리지 고객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두 회사의 합병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 병합이 1 대 1로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이 보통 1000원당 1마일을 제공하는 데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에 1.5마일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1 대 0.7’로 정해질 경우 아시아나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다만 ‘1 대 0.7’의 통합 비율이 확정된 건 아니다.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 이전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와 경쟁제한적인 합의를 하거나 경쟁상 민감한 정보를 교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도 아시아나의 마일리지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략적인 가치를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