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여천천 정원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여천천 정원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울산 남구가 관광객 500만 시대 도약을 위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2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장생포 고래마을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이 선정돼 44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울산 단일사업으로 최대규모로, 지난 1월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추진한다.

남구는 기존 고래문화특구에 조성된 시설을 하나의 통합형 체류관광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의 3대 핵심전략은 △체류·체험형 관광명소 조성 △야간관광 활성화를 통한 빛의 마을 조성 △빅데이터·AI를 활용한 지역주민과 방문객 중심 참여형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카이라이드, 롤러코스터형 짚와이어, 코스터카트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체험형 시설을 조성한다.

옛 장생포 해군기지 부지에는 게스트하우스 등 공유숙박소 조성하고, 경관 조명과 미디어아트 등을 활용해 밤의 아름다움까지 높여 ‘빛의 마을 야간경관 명소화’를 하며 체류형 관광에 힘쓸 계획이다.

장생포 문화창고 외부에는 야간경관 랜드마크 ‘대형 3D 빌보드’를 설치해 사계절 내내 고래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장생포 워터프론트에서 장생포 문화창고로 이어지는 구간을 산책길로 조성해 낮과 밤의 동행 해양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서 청장은 이와함께 남구지역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방하천인 ‘여천천’이 사계절 꽃으로 뒤덮인 도심 속 고품격 정원 조성에도 본격 나선다.

여천천 정원화 사업은 주민 밀착 공간인 여천천 산책로 약 4㎞ 구간에서 진행되며 사업비 총 10억원을 투입한다.

목향장미와 붉은인동을 활용한 빅플라워 커튼을 비롯해 숙근초정원과 구근식물정원 등을 오는 5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6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며 밝은 노란색 꽃을 피우는 목향장미를 메인으로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수목단지와 초화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여천천 주요 진입구간 6곳에는 소규모 정원을 조성하고 침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제방 위쪽으로는 가자니아와 가우라같은 숙근초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서 청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여천천과 인접해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도 다소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생기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구는 관광객 증가를 통한 소비촉진을 위해 지난 15일 ‘수암한우야시장’도 개장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우구이’ 먹거리가 있는 야시장이다.

이곳에선 30% 할인된 가격으로 한우를 구매해 야외 테이블에서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다.

수암상가시장 내 아케이드 3개 구간에 한우구이, 퓨전 음식을 비롯한 먹거리와 수공예품 등을 파는 51개 매대를 운영하고,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문화 콘서트도 개최한다.

서 청장은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문화·관광·복지 분야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 32만 남구민의 풍요로운 삶과 꿈이 이뤄지는 남구를 그리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