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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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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과 중국의 2라운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각료들의 대중 강경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바이든 대통령은 말이 없습니다. 항상 말대포는 크게 쏘았지만 실제 액션은 느렸던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를 보이는 것일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덮친 미국은 지금 중국을 때릴 여유가 없습니다. 한국의 경우 일간 확진자 300여명에도 이 난리인데 15만명대인 미국은 오죽할까요. 이 모든 사단이 중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 탓이고 최대피해자가 미국이 되어 버렸지만 중국은 한마디 사과도 없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반중 정서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역대 최강의 넘버2를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간 미국은 소련, 일본 등 2위 국가가 올라오면 무기경쟁 혹은 환율전쟁으로 상대를 눌렀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10년 전쟁을 치른 끝에 1995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1%를 정점으로 추락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중국은 이미 미국 GDP의 71% 수준입니다.

트럼프는 슈퍼맨, 바이든은 스파이더맨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건 슈퍼맨 트럼프는 중국을 혼내 준다고 혼자 나서서 몽둥이를 휘둘렀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바이든의 전략은 거미줄로 포위하는 스파이더맨 전략입니다.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미국의 동맹국들을 동원해 중국을 포위해 고사시키는 전략입니다.

바이든의 4년은 중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입니다. 동맹으로 중국을 포위하고 공격하는 바이든의 대중전략이 실패하면 5년 뒤 중국의 GDP는 미국 GDP의 90%대에 달하게 됩니다. 이런 추세면 다시 5년 안에 100%를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GDP 90%를 넘는 순간 미국이 맺은 동맹에는 와해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100년 패권에 균열이 생기고 시진핑의 중국은 미국을 넘어서는 경제력을 갖게 됩니다.

미중의 2라운드 전쟁,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미국의 힘’과 ‘중국의 버티기’의 싸움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는 어부지리의 기회가 있지만 편가르기에 잘못 말려들면 등 터지는 새우가 될 수 있습니다. 미중의 새로운 전쟁에 어부가 될지 새우가 될지는 우리의 전략과 선택에 달렸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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