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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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혼까지 끌어다 모아서 대출을 받았다는 영끌대출, 빚을 내서 투자한다는 빚투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자주 등장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대출받는 것에 유달리 몰두하는 것일까요? 두말할 것도 없이 장기간 지속된 저성장 경제 기조와 겹쳐 코로나 등의 충격 여파는 실업, 소득/매출감소로 인한 불가피한 자금수요를 증폭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성장으로 인해 만성화된 저금리 기조 고착화와 사모펀드의 부실화는 자금 잉여층으로 하여금 고수익 기대 투자처인 부동산 및 주식으로의 대출을 이용한 투자에 몰두하게 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010년말 795조원 규모의 가계부채 잔액은 2020년 3분기 말 1585조원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160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8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준의 가계부채가 증가했습니다.

부동산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과열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규제대책을 발표하면서 신용대출이 풍선효과로 확 늘어났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와 영특한 개인 간의 끊이지 않는 두뇌싸움의 결과이자 한 단면입니다.

필자는 정부가 나서서 개인의 재산권 또는 자유의지를 침해하면서까지 대출 규제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대출을 받으려는 노력이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를 알려주기 위해 글을 쓰려는 것이 아닙니다.

대출이란 인류역사의 가장 오래된 거래 행위입니다. 과거나 현재에도 경제를 이루는 금융의 가장 큰 틀이며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도, 삶을 힘들게 하는 칼날이 되어 되돌아 올 수 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가장 손쉽게 자신을 구제할 수도 있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잘 활용했을 때에는 재산증식에도 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패가망신을 면치 못하게 하는 위험성을 가진 존재라는 점에서 이 양날의 검인 대출이 지닌 본성을 잘 이해하고 지혜롭게 활용하여 독자 여러분들이 가급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성공한 많은 사례와 자료를 통해서 전달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을 스마트폰 만으로 쉽게 비교해 그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을 비대면으로 신청하게 하는 핀테크 기업을 6년째 영위해 오면서 받은 수많은 고객문의와 답변속에서 대출문맹의 심각성을 깨닫고 부족하지만 대중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대출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20회 연작으로 대출의 모든 것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동향과 대응방안, 대출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대출 거래시 주의사항, 대출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민간 상식, 알면 두고두고 도움이 되는 필수 대출용어 하루 한 가지, 대출금리와 한도의 결정 공식, 우리가 몰랐던 대출 이런 경우도 대출이 됩니다.

대출과 신용관리, 대출 이렇게 하면 100% 받을 수 있다. 이것도 대출이야? 대출 잘 몰라서 손해 봤던 사례, 잘 활용해서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저리로 조달한 사례 등을 매 회차별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은 대출을 훌륭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출의 다양한 종류와 특징, 대출 상품선택에 있어서의 대출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등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이승배 핀마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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