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직단은 사단(社壇)과 직단(稷壇)으로 되어있다.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를 올리는 신성한 공간이다. 사직단은 단출하지만 종묘보다 의미가 크다. 궁과 궐처럼 건축물은 없지만 하늘에 제를 올리는 중요한 터다. 토지가 있는 곳엔 곡식을 심었다. 곡식을 심는 곳에 비와 물이 필요했다. 가뭄에 맞서 기우제를 지냈고, 풍년을 위해 기곡제를 지냈던 의미있는 공간이다. 사직단은 만인을 위해 꿈과 희망을 심었던 곳이다.



<최철호/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초빙교수, 성곽길 역사문화연구소 소장>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