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네 아버지 목사님이라면서?”
“응, 그래.”



“너희 아버지는 뭐 먹고 사니?”
“ 밥!”



“그럼, 너희 아버지는 뭐 하고 노니?”
“개콘 보고 놀아! 왜?”



“ 어? 이상하다.
목사님은 금식기도하고 성경책 공부하고 노는 줄 알았는데..”



“헐!!!”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로 아들과 그의 친구가 나눈 대화입니다. 저는 크게 웃었는데 여러분도 즐거우셨는지요?



오늘은 인생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대부분 알고 계실만한 내용입니다만 글로 다시 쓸 때마다 늘 새롭게 다가옵니다. 우리네 인생 즉 사람의 행태로 본 기간입니다. 우리가 일생 잠자는 시간이 23년이고 일하는 시간이 26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먹는 시간이 6년이고 걱정과 근심하는 시간이 무려 7년이라고 합니다. 더욱 제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가 기뻐하고 즐겁고 행복해서 웃는 시간이 놀랍게도 88일’이라고 합니다.



수면 전문가는 우리가 잠자는 시간 23년에 집중합니다. 저와 같은 산업교육 강사들은 일하는 시간 26년에, 정신치료 전문가들은 걱정, 근심하는 시간 7년을 강조합니다. 이렇듯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다르고 어떤 기준으로 시각과 방향을 정하느냐에 따라 생각과 태도는 달라집니다.
만약 지금 자신의 삶에서 쉼표가 필요한 걸 느낀다면 <우리가 기쁘고 즐겁게 행복하게 웃는 시간>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나는 언제 가장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웃었는가?”



며칠 전 지인 초청으로 그룹 부활의 콘서트에 갔습니다. 콘서트는 매우 생소하지만 약간 쉬는 의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라나섰습니다. 콘서트 시작한지 단 5분 만에 “뛰어!”라는 보컬 가수의 말에 흥분했고 ‘오기를 너무 잘했다’며 기쁘게 행복해하는 <내 안에 또 다른 여럿 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만큼 분위기가 매혹적이었고 새로운 영감과 쉼을 얻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콘서트에 따라 간 것만으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웃는 날이 89일로 하루 더 늘어났습니다.



최근 한 일간지가 2012년 직장인 5가지 이색 휴가 풍속에 관한 기사를 다뤘습니다. ‘직장인 휴가 보내는 법 5가지’인데 휴가의 형태도 시대가 바뀌고 요구하는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가 열공(烈功)모드 둘째는 행복 나눔 세 번째가 별난 체험 네 번째가 자유여행 마지막으로 착한(?) 여행이라고 합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휴가를 계획하셨는지요? 아직 정하지 못하셨다면 휴가樂서를 제안합니다. 성공적인 휴가를 위해서는 반드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올 해 여름휴가 우선순위는 <오직 당신이 기쁘고 즐거워서 행복해 하며 웃는>것으로 당신의 <힐링캠프>인 셈이죠. 휴가樂서 전략은 말 그대로 휴가락서 (休價樂書)입니다.



휴<休>는 몸과 마음의 ‘온전한 쉼’입니다. 복잡한 피서지는 피하고 한가롭고 여유로운 산과 바다 근처 마을이나 도심에서 가까운 부티크 호텔도 좋습니다. 심신의 여유를 위해 공간이 중요시 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상대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당신의 취향에 따라 쉬기 좋은 곳을 정하면 됩니다.

가<價>는 가치 즉 의미 있는 휴가를 보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기 계발 그리고 가족 또는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에 많은 가치를 두는 것 같습니다. 가령 학원에서 자격증 또는 어학 관련 학습을 하거나 가족 봉사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가족 봉사 여행은 단순한 관광개념의 여행이 아니라 자비를 들여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족들이 함께 봉사를 선택한 것입니다. 당신의 가치 기준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락<樂>은 ‘즐기라’는 것입니다. 휴가를 기회로 여기고 유한한 일정 속에 무한한 즐거움을 누리십시오. 실컷 자고 싶으면 자고 그동안 미루었던 영화를 하루 종일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를 둔 직장인들은 비용대비 높은 추억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별난 체험과 여행사 상품이 아닌 여행지와 먹을 음식 등을 마음대로 정해서 즐기는 자유여행으로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서<書>는 글과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경제 침체기에 직장인들이 많이 선택한다고 합니다. 가령 ‘독서 휴가’인 데요. 도서 10권을 선택해서 2박 3일을 정하거나 일정기간 내 읽는다고 합니다. 자녀들과 함께 신문 학습도 매우 좋습니다. 독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독서 감상문을 쓰면 좋은데, 가족끼리 감상평을 나누면 독서 교감이 배가 됩니다.



자, 여러분은 어떤 휴가를 보내시겠습니까?
이번엔 더욱, 꼭! 당신이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 웃는 휴가가 되길 소망합니다. © 이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