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성공미학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면서 ‘헤어는 성공을 위한 의도적인 상황설정이다’ 라는 말을 자주한다. 헤어 숍을 찾는 고객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예뻐지거나 젊어지고 싶어서 오든지 아니면 어떤 장소와 미팅 즉 만남의 상대에 맞추어 미용실을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목표나 목적이 분명하다는 것으로 자신에게 미리 벌어질 상황에 대해 성공하고자 하는 뜻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가령,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은 면접에 성공하고 싶고, 맞선을 보러 가는 처녀와 총각들은 해보면 죽어라 고생만하는 결혼에 골인하고 싶고, 샐러리맨들은 비즈니스의 성공으로 승진을 하고 싶고, CEO들은 기업의 경영인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고 세일즈맨들은 바로 영업 즉, 판매에 성공하고 싶은 것이다.




이는 헤어스타일과 성공 이미지는 아주 밀접하다는 이야기다. 즉 “성공의 절반은 헤어 이미지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성싶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헤어스타일은 누구나 생각만 바꾸면 쉽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필자가 늘 강조 하는 말이다. 자! 지금부터 성공 면접을 부르는 재미있는 헤어 워크샵에 당신을 초청하겠다. 이름 하여 <헤어 코디 황금률 7>으로 <헤그라 십전대보탕>을 처방해 보겠다. 이 처방전은 면접을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첫째, 사풍을 담아라.

바로 “知社知文 하면 百面百通이라”라는 이지수식 성공 면통법을 자신의 것으로 체득화 하면 된다. 그 문화를 알기 위한 방법은 앞서서 쉽게 설명을 했다. 중요한 건 당신을 뽑는 면접관은 그 회사의 문화에 흠뻑 젖어 있는 골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당신이 면접관이 아니라 상대가 면접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취업을 한마디로 정의를 하면 “What Company Want?” 다. 결국 취업이란 회사가 원하는대로 하는 일종의 준비작업이다. 사풍을 우습게 보지 마라. 회사는 그 회사에 맞는 인재를 찾을 뿐이다. 당신이 지금까지 홀대한 헤어스타일도 그 회사의 사풍과 상반되어서는 안된다.




둘째, 업종의 특성을 파악하라.

자신이 일하는 내용에 따라 헤어스타일은 달라지게 된다. 가령 호텔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보아라. 검은색 상의에 왁스를 정갈하게 발라 아주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을 한다. 연구원들을 보아라. 이들은 사실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수수해 보인다. 이렇듯 면접에서 헤어스타일의 유형은 당신이 지원하고 하는 업종에 달려 있다고 보면 된다. 이는 계란으로 바위를 깰 수 없는 그 업종의 불문율처럼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업종의 트렌드를 역행해가면서 면접관을 설득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 연예인을 작업하라.

이는 닮고 싶은 모델을 설정하라는 이야기다. 보통은 성공한 사람들을 모델로 삼는데 잡지나 TV속 연예인들 중 얼굴이 닮은 것이 아닌 자신과 이미지가 비슷한 경우 그 연예인의 헤어스타일을 모방하는 것도 좋다. 이미 헤어디자이너들이 만들어 놓은 최상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실폐율이 거의 없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때 내가 원하는 직종과 그 모델의 직업과 성향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다. 이렇게 모델을 정하고 나면 전문가인 헤어디자이너와 스타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쉽고 빠른 편리한 점이 있다.




넷째, 머리에 당신의 성품을 담아라.

미인, 호남형의 얼굴인데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본다. 특별히 모난 성격을 가졌거나 남에게 불편을 끼치는 사람도 아닌데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당신의 빼어난 미모에 질투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당신에게 가까이 가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에게 쉽게 인사말을 던지지 못한다면 상대방이 당신의 외모에서 강한(?) 느낌을 얻었을 것이다.



성공 면접을 위한 변신의 핵심은 ‘부티가 아니라 귀티’다. 한 사람의 품격과 신비로움은 ‘귀티’에서 나온다. 타고난 얼굴의 색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우리가 가진 헤어로 당신의 색을 조절할 수 있다.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가진 헤어의 고유색보다 밝게 염색을 하는 것이 좋다. 가령 차가운 이미지에 새까만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라면 따뜻한 느낌을 가진 붉은색이나 노란색이 가미된 브라운을 선택하는 것이다. 반면 볼이 붉고 활동성이 지나치게 보여 다소 가벼워 보이는 사람이라면 차가운 블루와 바이올렛 색의 블랙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헤어에 ‘성품’을 담는 기술을 익힌다면 겉모습에서 나오는 이미지로 오해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는 줄어들 것이다.




다섯째, 너 자신을 알라.

이는 자신의 얼굴과 체형을 파악하는 작업이다. 신체조건을 알고 나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법을 알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얼굴이 크고 키가 작으며 몸집이 있는 여성이 긴 생머리를 하게 되면 키가 더 짧고 몸은 비대해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가장 쉽게 해결하기 위해 <얼큰이 (얼굴큰아이) 반달 얼굴 만들기 프로젝트> 즉 <사상헤어법>을 제안한다. 우선 얼굴 크기와 체형 형태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4가지 유형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바로 <얼대체대형>, <얼대체소형>, <얼소체대형>, <얼소체소형> 이다.





첫째, ‘얼대체대형’은 얼굴이 크고 키와 몸집이 큰 사람을 말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가로 본능>이다. 가로적인 느낌을 가진 탓에 헤어스타일을 잘못 설정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비대해 보이기 쉽다. 우선 여성일 경우 머리카락의 길이는 어깨선을 넘어서는 것이 좋다. 짧은 머리는 어울리지 않는다. 크고 두꺼운 목선이 드러나 남성적으로 보이기 쉽다. 큰 얼굴을 가리기 위해 긴 생머리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머리카락이 얼굴에 밀착돼 큰 얼굴이 더 부각될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 생머리를 선호한다면 볼륨이 들어간 (롤셋팅 펌)를 하는 것이 좋겠다. 남성은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아야 한다. 피해야 할 짧은 머리로는 일명 클리퍼(흔히 바리캉이라고 함)로 얼굴형에 사각형의 틀을 짜놓은 듯한 ‘깎두기 커트’를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얼대체소형’이다. 얼굴이 크고 체격이 마르거나 왜소한 사람이다. 체형으로 보아 <가분수>다. 남녀 누구나 이마를 드러내면 얼굴이 더 커보이기 쉬우며 전체적으로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는다. 여성은 앞머리의 디자인을 바꾸어 보자. 앞머리를 이용한 얼굴 형태와 사이즈를 만드는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다. 머리숱이 많은 여성이 긴 머리를 하게 되면 머리가 무거워 보여 균형이 없어 보인다. 남성은 앞머리를 짧게 해서 치켜 올리기 보다는 올린듯 내리는 것이 좋다.




셋째, ‘얼소체대형’은 얼굴이 작고 몸이 큰 사람을 말한다. 전체적으로 신체적인 균형이 잘 잡힌 <보디빌더>로 헤어스타일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그다지 문제는 없다. 그러나 몸집에 비해 얼굴이 작으면 다소 소심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모든 유형이 얼굴을 작게 하는 방법을 찾을 때 혼자 얼굴 키우기에 전념해야 하는 형이다. 남성은 얼굴이 앞이마를 완전히 드러내는 것이 좋다. 자신감과 카리스마를 얻을 수 있다. 여성은 앞이마를 드러내는 것도 좋지만 나이 들어 보이기 쉬우니 단발머리 길이이상으로 굵게 웨이브를 하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얼소체소형’이다. 얼굴이 적고 키가 작은 형이다. 체격이 왜소한 공주 타입의 여성들이 귀엽고 청순함을 나타내기 위해 긴 머리를 선호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젊고 앳된 나이에는 어울릴 수 있으나 연령에 맞추어 짧게 머리를 자르는 것을 권한다. 작은 키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게 되면 머리카락에 가려 신체가 적게 드러나 더욱 키가 작아 보이기 쉽다. 직업인이라면 커리어가 느껴지지 않는 유형이기도 하다. 남성은 우리의 정서로 느꼈을 때 야무지고 단단한 사람(?)으로 보이나 아주 짧은 머리는 당당하다 못해 도전적으로 보이기 쉬우며 긴 머리는 정돈되지 않은 사람으로 오해받기 쉬우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생각은 흔히 바리깡 커트를 하되 길거나 짧지 않은 남성 상고머리를 권한다.



여섯째, 패션을 주도하라.

자신의 패션은 헤어스타일에서 결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신경 쓰는 의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관성이 없다는 게 문제다. 오늘 입은 당신의 의상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벗으면 그만이고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주어도 되지만 헤어는 신체의 일부이다. 혹시 당신의 기억 속에 앞머리 1cm의 오차로 평생 원수(?)가 된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가 없었는지 묻고 싶다. 이것이 의상과 헤어의 차이다.





보통의 직장인들이 출근과 외출을 위해 오늘 입을 의상을 준비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놓치는 중요한 실수가 있다. 의상에 앞서 자신의 헤어스타일의 모드를 정확히 파악해야 된다는 것이다. 한 여성의 헤어스타일이 중성적인 느낌의 숏 커트인데 드레시한 컨셉의 의상을 선택한다면 어울릴지.. 패셔니스트가 아닌 다음에야 쉽게 소화시키지 못할 메뉴다. 헤어와 의상에도 궁합이 있다. 찰떡궁합 패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당신의 헤어스타일의 컨셉을 명확히 정해라.




일곱째, 일단 들이대라.

이는 과감한 ‘끼’로 자신감을 드러내라는 이야기다. 성공은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자신감은 준비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나올 수가 없다. 스스로 자신을 칭찬하며 단점을 강점화 시키는 과감함이 필요한 때다. 성공을 하는 데는 3가지 <기> 필요하다고 한다. 오기, 들이대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다. 당신을 파는 판촉 활동에 <오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각오로 자신 있게 자신의 미래에 <들이대기> 는 해야 한다.




지금까지 성공 면접을 위한 <십전대보탕>을 처방 했다. 필자가 가장 좋아 말이 있다.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면 내 그림이요. 황무지에 말뚝을 박으면 내 땅이다.” 이 <십전대보탕>을 드시고 성공 면접을 위한 내공을 키워서 인생을 멋지게 바꿔 보아라. 이젠 헤어는 성공을 위한 일상의 심포니다. 당신의 성공! 절반은 헤어에 달려 있다. ⓒ이지수261205

<글/ 이지수 / 성공미학연구소 대표/ 헤어칼럼니스트/ 미즈 바리캉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