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중요하다. 평생 돈 때문에 울고 웃는 때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한마디로 베풀어야 한다. 기업도 베풀어야 성과를 낼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하는게 베푸는 것인가? 신제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원가를 줄이는데만 초점을 맞추는게 아니라 그 제품을 사용할 사람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더 큰 행복을 느끼도록 만들려고 노력하게는 바로 베푸는 것이다. 원가를 줄인다고 싸구려 원부자재를 사용해서 품질을 떨어뜨린다면 그것은 고객을 배려하지 않는 경영이다. 영업을 지원하는 관리직 직원이 활동보고서 양식을 만들면서 영업사원이 작성하기 편리하게 만들지 않고, 자신이 관리하기 편리하게 만든다면 이것도 고객에게 베푸는 마인드가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만들면 영업사원은 불편하기 때문에 그 양식을 사용하지 않게 되고, 당연히 영업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베푸는 경영은 기업의 전 구성원들의 모든 활동에서 요구된다.

베푼다는 것은 꼭 돈을 기부하거나 물질적인 것을 주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도와주려는 친절한 마음이나 일체의 행동을 의미한다. 기업이 베푸는 경영을 해야하는 이유는 그것이 곧 고객을 만족시키고, 만족된 고객은 자사 상품이나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아져 경영성과가 자연스럽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은 성과를 높이기위해 마케팅을 한다. 마케팅을 실용적으로 해석하면 어떻게하면 매출.수익을 높여 돈을 많이 벌 것인가를 고민하는 활동이다. 그렇다면 마케팅을 잘해서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바로 고객에 대한 베푸는 마인드를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고객은 상품을 사주는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사에 직접.간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객이다. 대한항공을 타지 않은 사람이 인터넷에 들어가 대한항공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올리면 대한항공 매출에 영향을 준다. 이처럼 고객을 좀 더 넓게 해석을 하면 우리 주변에 모든 사람이 고객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내 고객이다. 이 사람들은 직접.간접 나한테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내가 만나는 상대방이 모두 내 고객이고, 고객을 배려한다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다.

따라서 돈을 많이 벌거나 성공하는 사람은 마케팅을 잘하는 사람이고, 마케팅을 잘하는 사람은 고객과의 인간관계, 즉, 고객을 배려하고 베푸는 사람이며, 이것은 곧 상대를 배려하는 역지사지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마인드만 가지고 있으면 되는게 아니고, 실제 배려하고 베푸는 것을 습관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실천이 없이 말로만 ‘사랑한다’, ‘축하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고 위선이다. “자기야, 나 사랑해?”라고 확인하지 말고, 내가 먼저 진실되게 사랑을 실천하면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단체나 조직에서도 듣기좋은 말만 많이 하고, 실제 전체 조직에는 전혀 협조하지 않고 개인적인 이익만을 쫓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조직원으로 인정받기 어렵고 그렇게해서 개인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어려울 것이다.

.단군의 홍익인간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라’, 2400년전 공자는 어질”인” 즉, 베풀어라, 불교 부처의 ‘자비’도 베풀어라, 맹자의 ‘측은지심’, 이것도 주변을 측은하게 여기고 베풀어라, 예수도 ‘사랑’, 아낌없이 베풀어라는 것이다. 공통점은 ‘베풀어라’는 것인데, 이기심이 강한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베푸는게 쉽지가 않다. 하지만 나한테도 도움이 되면서 베푸는 것은 가능하다. 그게 곧 상생협력이다. 그래서 경쟁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서로 베풀고 협력해서 서로의 경쟁력을 높여 강소기업으로 발돋음하기위해 만들어진 협회도 있다. 바로 사단법인 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다.

나종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강소기업이 경쟁력이다] (46) 강소기업, 베푸는 경영으로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