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은 후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늘고 있다. 대개는 3일, 길게는 2주일 이내에 통증이 사라지지만 꾸준히 지속되는 등, 허리, 엉치, 꼬리뼈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척추골절(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하게 된다.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충, 흡수시키는 역할을 한다. 만약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거나 디스크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충격이 척추에 전달될 경우 척추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환자의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는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이 넘어진 뒤 통증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방사선 검사(X-ray) 촬영하여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령 환자의 경우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골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여부, 흡연 및 음주여부,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척추 골절이 발병하면 등, 허리, 엉치, 꼬리뼈와 같은 척추 통증 외에도 해당 신경 전달부위로의 신경통, 저림,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치료가 지연되면 등과 허리가 구부정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라면 척추체 성형술, 보조기 착용을 통해 골절 이후 등과 허리가 굽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골절의 회복을 돕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한약치료를 통해서 척추골절의 회복을 도와준다. 또한, 초기 골절 회복 과정 중 염증기에 소염작용을 위해 봉침 및 약침치료를 할 수 있다. 침 치료, 물리치료, 뜸 치료, 부항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며 골절이 모두 회복된 상태(일명, 뼈가 다 붙은 상태)에서도 통증이 있다면 추나 치료를 할 수도 있다. 다만 골절초기에는 골절 부위의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며, 골 유합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추나 치료, 도수치료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령 환자의 흔한 사망 원인 질환이 골절이며, 골절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인이 골다공증이다. 골절의 골다공증에 대한 관리(운동, 금주, 금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일단 넘어지거나 다쳤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박현건 한의사 · 전문의
(현)경희함박한의원 대표원장
(전)네이버 지식iN 상담 한의사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전공의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인정의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팀닥터
대한한방비만학회 비만치료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