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사용설명서
 성공컨설턴트 이내화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S그룹 사장단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 뉴스를 보면서 <성공학>을 강의하는 전문가로서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누구는 정상에 오르고 누구는 도중에 하차를 하는가? 또 누구는 열정을 바치는데 누구는 늘 불평으로 가득 차 있는가? 도대체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건 삶에 대한 <태도 차이> 가 아닌가 합니다.

컴퓨터 용어 중 <GIGO> 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는  Garbage Input Garbage Output 약자로 쓰레기를 입력하면 쓰레기만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가장 간단한 컴퓨터 사용법이라고 봅니다.  저는 세상만사가 다 < GIGO >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쓰레기를 얻지 않고 좋은 것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좋은 것을 넣으면 됩니다. 즉 GIGO (Goodness Input Goodness Output)가 됩니다.

이런 원리(?)를 지금 하시는 일  즉 직업이나 일터 즉 직장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아마 일터에서 성공하는 이들은 이 < GIGO > 라는 간단한 사용법을 몸에 익힌 이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GIGO(Goodness Input Goodness Output)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이름 하여 < 직장 사용설명서 – 5직(職) > 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예화를 들어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솔직(率職)입니다.

김천에 있는 한 설렁탕집 이야기입니다. 그 집은 항상 최고의 재료를 썼습니다. 예수님이 드셔도 만족해하실 설렁탕을 끓인다는 것이 집 주인의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주재료인 뼈와 고기는 물론 양념과 무, 배추도 가장 좋은 것을 삽니다.

그런데 어느 날입니다. 국물이 뽀얗지 않고 누렇게 됐습니다. 24시간은 끓여야 되는데 큰일이다 싶어 뼈를 대주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저런 죄송합니다. 물건이 바뀌었나 봅니다. 사장님, 오늘만 크림을 타시죠,” 크림을 타면 국물이 뽀얗게 된다는 것은 설렁탕집 주인도 익히 들어온 터였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크림을 타는 대신 가게 문에 글을 하나 써 붙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설렁탕 재료가 좋지 못해서 쉽니다. 죄송합니다.” 고객을 예수님처럼 모시는 이 정직한 마음과 주인의 행동은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습니다. (겨자씨 발췌)

둘째, 정직(正職)입니다.

갑자기 늑대를 만난 양이 충격을 받고 기절했습니다. 마침 늑대는 다른 곳에서 배불리 먹고 오는 참이어서 양이 자기에게 진심에서 우러난 이야기를 세 개만 해주면 살려줄 생각으로 양이 눈을 뜨기를 기다리며 지켜 앉았다가 자기 생각을 말했습니다. 양은 어차피 죽은 목숨이라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마음먹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첫째, 당신을 만나는 것이 싫습니다. 둘째, 만일 운이 나빠 당신을 만난다면 당신이 소경이길 빕니다. 셋째, 평화로운 우리를 못살게 구는 당신들 악한 늑대놈들을 모두 죽여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늑대는 양의 이와 같은 거짓 없는 말을 듣고 당초에 마음먹었던 대로 양을 용서해주었습니다. 때로는 정직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Honesty is the best policy!  필자가 중학생 시절  영어 교과서에 나왔던 문구입니다.  당신엔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다.” 이라는 해석 말고는 딱히 가슴에 다가오는 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매사 정직(正職)하지 않으면 정직(停職)을 당하게 된다.> 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셋째, 충직(忠職)입니다.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신발을 만드는 일을 할 때는 일본에서 최고의 신발 기술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숯을 궂을 할 때는 최고의 숯쟁이가 되었습니다. 주인이 말을 보라고 일을 맡기자 그는 자기 월급을 털어서 말에게 당근을 사 먹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천한 일이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가 바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전국시대의 일본을 평정하고 통일시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입니다.

흔히 우리는 이런 자세를 가진 사람을 개에 비유해 충견(?)으로 다소 비하해서 말하곤 합니다. 조직 내 정상에 오른 이들 중 충견(?)아닌 사람이 있을까요?

넷째, 강직(强職)입니다.

펄벅이 쓴 소설  <대지>는 1930년대 노벨 문학상과 퓰리쳐상을 휩쓴 걸작입니다. 21개월 이상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고, 30개 이상 언어로 번역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대작에도 하마터먼 출판이 안 되고 사장될 뻔한 애환이 있습니다. 펄벅의 원고를 검토한 출판사 편집자는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미국 독자들은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흥미가 없습니다.”고 사절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대지> 는  열넷 차례나 퇴짜를 맞았습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에이!” 이내 포기 해버렸을 겁니다. 그러나 그녀는 달랐습니다. 끝까지 해보려고 포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오기를 부린 셈 입니다.

성공으로 가는 문을 열려면 열쇠 세 개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꿈>입니다. 또 하나는 <믿음> 이고요. 마지막 하나는 <불굴의 의지> 입니다. 바로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오기>입니다. 지금 하시는 일이 전혀 안 풀린다면 일단 오기를 한번 정도 부려보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자세 즉 강직해야 합니다. 혹시 대반전이 있을 줄 누가 압니까?

다섯째. 우직(愚職)입니다.

“만일 지금 성실하게 일하는 것밖에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면 그 우직함이야 로 가장 감사해야 할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속의 힘! 지루한 일이라도 열심히 계속 해가는 일이야말로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 진정한 능력이다” 일본에서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의 말입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배고픈 채로, 바보같이 살라!)”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2005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말입니다. 헝그리 정신으로 자신의 일생을 바칠 만한 일을 찾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미련할 정도로 <우직하게 일하라!>는 충고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면 뻔한 내용이네 하면서 그저 한 귀로 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그야말로 천양지차입니다.

일본의 현장 개선 활동 기법으로 < 5S >라는 게 있습니다.  <5S> 는 정리 (Seiri) -> 정돈 (Seiton) -> 청소(Seiso) -> 청결(Seigetsu) -> 습관화(Sitsuke)를 뜻하는 일본어 머리글자를 기법입니다.  바로  ▪ 정리: 필요한 물품만 현장에 남긴다  ▪ 정돈: 필요한 것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 청소: 현장을 깨끗하게 한다  ▪ 청결: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 습관화:  이 네 가지를 지킨다 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 기법을 경영현장에 적용했습니다.  그런데 큰 성과를 못 보았다고 합니다.  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 5S> 중 4가지 ▪ 정리 ▪ 정돈 ▪ 청소 ▪ 청결을 대개 잘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습관화하질 못해서 문제라고 합니다. 무엇이든지 <자기화>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즉 <앎>이 꼭 <함>으로 가는 건 아닙니다. 알고 있는데 그것을 안 하면 그 앎은 나중엔 삶의 암(癌)으로 돌아옵니다.   당신이 알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계란 후라이가 됩니다.

<직장 사용설명서>도 당신이 어떻게 실천으로 옮겨 성공 레시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의 성공 포인트! “성공 레시피, GIGO를 배우세요!”

 오늘도 富라보! My Life! 입니다. ⓒ이내화2171114(cr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