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청소년의 질풍노도기에는 이유 없이 사회와 기성세대에 반항하는 정서가 있다. 하지만 모든 반항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 과학적, 실증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소아 청소년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과거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말 못 하는 어린아이에서 청소년까지 다양한 반항에는 부모와 환경에서 문제 원인을 발견할 수 있었고, <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의 설채현, < 개는 훌륭하다>의 강형욱 전문가의 진단에서 동물들조차 문제행동의 해결 과정에서 반드시 이유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제임스 딘의 고뇌에 찬 표정으로 유명한 영화 < 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1955>에서 가족의 갈등과  사랑 부재는  반항과 일탈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많은 비극을 겪은 후에야 사랑과 용서를 배우며 이유 없는 반항은 어렵게 답을 찾게 된다. 지금 겪는 많은 사회적 갈등과 병리 현상에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겸허히 인정한다면 치유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출처:네이버 영화

< 영화 줄거리 요약>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던 소년 짐 스타크(제임스 딘 분)가 술을 마시고 경찰서에 잡혀 온다. 짐은 경찰서에서 밤길을 헤매다 잡혀 온 주디(나탈리 우드 분)와 강아지를 총으로 쏘아죽여 잡혀 온 소년 플라토(살 미네오 분)를 만난다. 며칠 후 짐은 전학간 새 학교에서 주디와 버즈 일당과 부딪힌다. 패거리를 몰고 다니는 버즈는 짐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자동차 경주를 하자고 도전한다. 짐은 아버지에게 충고를 구하나 우유부단한 아버지는 원론적 의견만 강조할 뿐 아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 절벽에서의 자동차 경주에서 버즈는 절벽으로 떨어져 죽고 버즈와 가장 친했던 주디는 짐과 같이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는 사이가 된다. 짐의 자수 결심은 부모와 한바탕 소용돌이를 몰고 오고 똑바로 행동해 보겠다는 짐의 결심은 실현되지 못한다. 한편 짐이 경찰서에 가는 걸 본 버즈 일당은 버즈를 위한 복수를 다짐하고 짐과 플래토와 주디가 모여있는 빈 저택으로 찾아온다. 싸움이 벌어지면서 당황한  플래토가 총을 쏘자 경찰이 몰려온다. 짐은 겁에 질린 플래토를 경찰에 인도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흥분할 플래토를 본 경찰은 총을 쏘아 그를 죽인다.

출처:네이버 영화

< 관전 포인트>

A.젊은 주인공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가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은 청소년은 가족의 사랑이 절실한 상황에서 부모들의 갈등이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  @짐: 엄마에게 잡혀 사는 아빠가 아들인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없는 우유부단함에 실망한다. @주디: 아빠가 더 이상 자신을 신뢰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는 걸 알고 가출 후 방황하게 된다. @ 플라톤: 아빠와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에 생일날 외로워 총으로 강아지를 쏴 죽이고  총을 들고 다니다가 결국 경찰에 의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

B.영화에 나오는 치킨런 게임이란?

상대방의 담력을 실험하고 진정한 승자를 가리기 위해 하는 치기 어린 게임의 일종으로, 절벽까지 전속력으로 차를 몰다가 먼저 차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겁쟁이(치킨)가 되는 방식으로 영화에서 폭력 학생인 버즈가 짐에게 칼싸움으로 도발하자 이를 거절하며 자동차 경주인 치킨런 게임이 시작되었고 결국 버즈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사망하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남들이 자신을 겁쟁이로 부르는 것을 못 견뎌 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백 투 더 퓨쳐, 1985>에서 주인공 마티(마이클 폭스 분)도 악동 비프 태넌의 ‘치킨’이라는 도발에 참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C.영화에서 주인공 짐의 상징적 의상은?

젊음의 열정과 고뇌를 나타내는 청바지와 흰색 티셔츠 그리고 빨간 재킷은 주인공 제임스 딘의 우수 어린 표정과 함께 새로운 청춘 문화 불멸의 아이콘이 되기도 하였다. 특히 그의 친구 플라톤이 경찰에 쫓기자 짐은 자신의 빨간 재킷을 벗어 그를 입혀주면서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영화는 청춘들의 사랑과 삶을 그린 영화< 라라랜드, 2016>에도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D.친구 플라톤이 죽은 이유는?

가족이 그리웠던 플라톤은 따뜻하게 감싸주는 짐을 가족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폭력조직 버즈가 죽고 그의 부하들이 잡으러 오자 도망치다가 한 명에게 총을 쏘아 부상을 입히고 순찰 중인 경찰관에 발견되자 무서워 천문관 안으로 도주했고 짐과 주디가 따라 들어가 플라톤에게 자신의 빨간 재킷을 입혀주고 안심 시켜 설득에 성공하지만, 겁에 질려 총을 가지고 문에서 걸어 나오다 오판한 경관에게 사살 당하게 된다. 짐은 자신이 주디와 사랑의 시간을 보내다가 플라톤이 방치되어 죽게 되었다고 자책하고 하룻저녁에 두 친구를 잃은 짐이 아버지에게 울부짖자 아버지도 아들이 원하는 책임 있는 강한 아버지로 태어나겠다고 약속한다.

E.제임스 딘은 어떤 배우인가?

미국을 대표하는 청춘스타로 < 에덴의 동쪽, 1955>, < 이유 없는 반항, 1955>, < 자이언트, 1957>에서 성격파 배우로 큰 인기를 얻었으나 카레이스를 즐기던 그는 고속도로에서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몰고 가던 중 교통사고로 24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사망하였으나, 여전히 우수에 찬 표정과 젊은이의 고뇌로 청년문화의 상징 인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Dream as if you’ll live forever, Live as if you’ll die today: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라”고 한 말이 인상적이다.

< 에필로그>

주택문제, 저출산 문제, 고용의 악화, 계층 간 세대 간 갈등, 바이러스의 장기화 등 모든 사회적 문제에는 반드시 원인과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런 팩트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권력층은 포퓰리즘 수단으로 접근하기에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많은 사람의 고통과 불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을 획기적으로 반전시킨 노르망디 상륙작전처럼 현재의 정치, 경제, 문화, 일상의 모든 문제점의 핵심부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하하여 악의 축과 고리를 끊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환부치료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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