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헤드헌터나 유사 업체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는 경우가 있다. 나자신도 한창 일하던 36세 시절에 미국

회사로부터 좋은 스카웃 제의를 받고 직장을 옮긴 적이 있다.







스카웃 제의를 받았을 때,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이 걱정되지만, 한편으로는 남들로부터 인정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더군다나, 급여가 2배

정도 뛴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그런데, 많은 직장인이 원하는 스카웃이 좋기만 한 것일까? 스카웃이 가지는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고효과적인 이직의 방향을 고민해 보자.







내가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는 것은,



나의 실력을 그 회사가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얄팍한 지식이나 인맥, 경험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부연하면, 나를 스카웃 하는 회사는 나를 책임질 생각이 없고, 그저 나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나를 책임지지는 않겠지만, 내가 신입 사원

때부터 근무해서 많은 사람들과 오랜 유대관계가 있다는 점이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살펴보니, 스카웃되어 회사를 옮긴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3년을 넘기지 못하고,다른 직장으로 이직하였다. 속칭, 떠돌이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즉,

스카웃되어 회사를 옮기는 순간, 나는 혼자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신입 사원 시절부터 정 들었던 동료들의 도움은 없고, 내가 필요

없어 지면 바로 아웃되는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카웃 제의가 왔을 때는 급여 상승이나 실력을 인정 받았다는 순진한 생각만 하지 말고, 이제 내가 혼자의 힘으로 나의 삶을 개척할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에게 확인해야 한다.







사회인으로서 내가 필요한 경력을 그 회사가 줄 수 있을 때, 나는

그 회사로 스카웃되어야 한다. 사사로운 급여 인상, 근무

조건에 연연해서 의사결정을 하면, 수많은 선배들과 같이 떠돌이 직장 생활의 길로 접어들게 되고, 대부분 40대 중반을 넘기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헤드헌터나 제 3자에

의해 스카우트 되지 말고, 내가 원하는 회사를 선택하여 이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위해 역으로 헤드헌터를 이용할 수 있다. 스카웃 제의를 받은 경우에는 그 회사에서 3년만 근무하고 나왔을

경우를 생각해서 의사 결정 해야 한다.







내가 같이 근무했던 김 상무의 이야기가 스카웃에 대한 당신의 순진한 생각을 바꾸어 줄 것이다.







“나는 평범하게 지냈지요. 시킨 일이나 하고… 그런데, 열심히 일하고 능력 있는 동료들은 좋은 급여와 조건을

받고 하나 둘 다른 회사로 스카우트되어 갔어요. 시간이 가고 어느덧 나만 남게 되었지요. 챙피하게도 내가 굉장한 고참에 들어가더라구요. 어느날, 회사가 조직을 바꾸면서, 경력있는 고참 기수인 내가 소프트웨어

부분 총괄 상무가 되었어요. 재수가 좋았지요. 그런데, 몇 년 전에 다른 회사로 스카웃되었던 선 후배들이 하나, 둘 나에게

와서 술을 사면서 부탁하더라구요. 이번 딜은 우리 제품을 사달라고… ^^;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인가 봐요”



누구도 당신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 결론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