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크린골프장에서 레슨을 하시는 분이 나에게 필드레슨을 청해온 적이 있었다.

라운드를 하기전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를 물어봤더니 스크린에서는 공이 잘 날아가는데 라운드에서는 거리도 안나고 방향성도 이상하다는 이야기였다.

스크린에서는 드라이버가 아주 똑바로 250~270미터 까지도 가는데 라운드에서는 안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손님들과 스크린에서 레슨을 하지 라운드를 함께 나오지를 못하겠다고 하신다.

라운드를 하면서 우선 드라이버 스윙을 보았더니 테이크백 동작을 잘못 하는 바람에 임팩트때 클럽이 덮혀서 맞아서 공이 날아가다가 왼쪽으로 고꾸러지는 구질이 나온다.

그러니 캐리거리가 나오지를 않아서 비거리가 적게 나오고 왼쪽으로 OB도 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인을 설명해 드리고 올바른 테이크백 동작을 알려드리고 연습을 하시게 했더니 동작이 이상하다고 한다.

물론 이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기존에 하던대로 하면 편하지만 조금만 동작이 바뀌면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렇게 몇홀이 지나다보니 공이 제대로 날아간다.

워낙이 헤드스피드가 좋아서 공이 맞으면 비거리도 상당히 많이 나가신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라운드 보다는 스크린을 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스크린은 초보자라도 몇 달만 치면 금방 80대도 치고 싱글도 칠 수가 있다.

그러나 위의 분처럼 공의 구질이 라운드와는 틀리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스크린에서 나오는 자신의 스코어나 구질을 완전 믿으면 않된다.


얼마전에도 스크린을 치고 있는 초보분이 상담을 하다가 자신은 골프입문한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80대를 친다고 했다.

물론 스크린이라고 해도 3개월에 80대를 친다는 것은 자질이 있는 분이긴 해도 라운드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스코어였기에 필드레슨을 함께 나가봤는데 나의 예상이 틀리지는 않았다.

그린에서는 “언니 왼쪽으로 몇 칸봐요?” “내리막이 몇 미터에요?” 골프에티켓 또한 전혀 모른다.

결과적으로 스코어는 셀수가 없었고 그 분은 어의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연습장에 돌아와서는 자신의 실력을 인정하고 열심히 레슨을 받겠다고 했고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서는 정말 잘 치는 골퍼가 되었다.


스크린에서 나오는 250미터의 비거리를 그대로 필드에서도 날아갈 수 있도록 레슨을 받고 연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