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부서는 아웃소싱의 우선 대상인가?”

아웃소싱(Outsourcing)이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한 방편으로 기업의 다양한 활동 가운데 핵심적인 부문에 주요 자원을 집중시키고, 그렇지 않은 부문은 외부의 전문가 또는 전문 기업에 위탁하는 형태를 가리킨다.

아웃소싱은 북미에서 발전되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으며, 그 형태도 특정 부문의 아웃소싱에서 상품개발, 디자인과 같은 핵심 기능 이외의 전면적인 아웃소싱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 기업의 부족으로 아직까지 전면적인 수준의 아웃소싱은 보기 드문 상황이나, 그 동안 금기시되었던 인사, 회계부서까지 아웃소싱이 진행되는 등 특정 부문의 아웃소싱은 확산일로에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HRD(교육)부서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는 데, 연간계획 수립과 같은 핵심적인 직무를 제외한 여타 직무들의 아웃소싱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HRD부서 전체를 아웃소싱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것은 HRD부서의 아웃소싱이 몇몇 부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웃소싱이 기업에 도입되면 HRD부서가 가장 먼저 대상이 될 것이라는 과거의 전망에 비하면 의외의 현상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까지는 HRD부서의 업무를 상당히 전문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외부 전문 기업에 위탁하는 것보다 자체적으로 교육(HRD)을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HRD부서가 존재하는 기업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전문 기업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또 하나의 원인인 것은 사실이다.

다시 최초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HRD부서가 아웃소싱의 우선 대상인가에 대한 명쾌한 결론을 내려보자. 필자가 생각하기에 HRD부서는 아웃소싱의 우선 대상은 결코 될 수 없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 인적자원을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를 경쟁전략의 핵심 도구로서 활용하고 있으며, 특정 기업이 속한 전반적인 경영환경을 이해하면서 이에 필요한 교육(HRD)을 외부에서 기획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직무에 대한 아웃소싱은 HRD부서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교육과정 개발과 교육과정 운영은 외부의 내용전문가나 운영전문가를 활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끝으로 아웃소싱의 반대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는 인소싱(Insourcing)과 같은 새로운 대안에 대한 HRD부서 또는 HRD분야 종사자들의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언급하고자 한다.

[한경-월드 컨설팅스쿨 원장 문종성, jsnetwo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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