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르네상스시대를 향유하자



요즘 같이 자기개발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된 때는 없었다. 직장인을 위한 교육기관도 많아졌고 제공되는 교육프로그램도 아주 다양하고 풍부하다. 마음먹고 눈만 돌려보면 질 좋은 교육과정과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을 금방 찾을 수 있으며, 교육비용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과정도 많아서 큰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자리를 뜨기 어려워 교육 참여 기회를 쉽게 마련하기 곤란한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제도를 활용하면 기업과 개인이 교육비를 별도로 부담하지 않고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 교육담당자나 간부진이 조금만 신경 쓰면 자신의 회사와 직원들에게 유익한 ‘맞춤식 교육과정’을 얼마든지 만들어 내어 활용할 수 있다.



또 개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유료교육과정이 있으면 자기 부담을 조금만 하고도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역시 상당히 많다. 요즈음 홍보되고 있는 한 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수강료 7만원인 교육과정은 본인이 1만4천원(20%) 정도만 부담하고 나머지 5만6천원(80%)은 고용보험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약간 비싼 30만 원짜리 교육과정이라면 18만원(60%) 정도를 부담하고 나머지 12만원(40%) 정도는 고용보험에서 지원받을 수 있으며, 또 시간절약을 위해 다양하게 제공되는 e-learning 프로그램도 많이 활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게을러서 공부 못하지 시간 없고 돈 많이 들어서 공부 못한다는 말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



또 직장인이 학위가 필요하고 좀 더 많은 공부를 위해 전문대학이나 대학에 입학할 경우에는 등록금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니 자기개발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세상, 다시 말하면 ‘자기개발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좋은 시대에 교육지원 제도나 학습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게을러서 공부를 미루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지원제도를 잘 활용하는 능력은 또 다른 ‘경쟁력’일 수 있다.
필자의 경험상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이미 늦더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장 필요치 않은 과정이라도 미리 학습해두는 것이 미래를 대처하는 현명한 조치이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노동시장구조는 직장간 ․ 직업간 이동을 경험하는 노동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노동연구원 자료(2002년)에서는 1년 동안 10명중 3명이 이직하고 있고, 몇 년 전만해도 동일한 업종 내에서 직장을 옮기는 경력내 이동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다른 업종이나 다른 산업으로 직업을 바꾸는 경력외 이동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노동시장 구조가 급변하고 있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러한 노동시장과 고용의 유연화는 결국 직장인들에게 어느 직업분야에서든지 활용할 수 있는 ‘기초직업능력’을 보유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구가 되었으며, 그와 더불어 자기분야에서 특정한 직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전문적인 지식, 기술, 태도 등을 나타내 주는 ‘직무수행능력’ 역시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시대의 직장인들은 어느 업종, 어느 직장에서나 보편타당하게 발휘할 수 있는 ‘기초직업능력’을 당연히 갖추어야 하고, 아울러 자기의 본업을 경쟁력 있게 추구해 나갈 ‘직무수행능력’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
기초직업능력은 직무수행능력을 습득하고 개발하는데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임과 동시에 직무수행능력과 융합되어 일터와 작업환경 내에서 제 역할을 올바로 하는데 필요한 ‘직업능력’을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직업능력은 일반적으로 기초직업능력, 산업공통직업능력, 필수직업능력, 선택직업능력 등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 기초직업능력
모든 직업인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으로서 모든 업종, 산업 및 직업에 걸 쳐 직무수행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직업능력 분야를 말한다.



● 산업공통직업능력
해당 산업(업종)내에서 직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직업 능력 분야를 말한다.



● 필수직업능력
해당 산업(업종)내에서 특정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직업능력 분야 를 말한다.



● 선택직업능력
해당 산업(업종)분야에서 직무의 넓이와 깊이의 차이에 따른 범위설정에 유연성 을 부여하기 위한 직무능력을 말한다.



몇 년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조사해 발표한 신입사원들의 직무수행능력은 100점 만점에 26점 수준이라고 했고, 또 다른 경제단체에서도 40점 수준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그럼으로 직장인들은 기초직업능력이나 공통직업능력 습득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기업체들에서 구성원들에게 어떤 기초직업능력을 요구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확인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주요 기업들에서 직원들에게 실시하고 있는 교육훈련 프로그램 명칭들을 취합분석한 자료(한국산업인력공단, 2003)를 통해 비즈니스 현장에서 요청되고 있는 기초직업능력의 영역명칭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다음과 같은 열 가지로 대별하고 있다.




즉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 문제해결능력, 수리능력(기초회계 등), 정보능력, 직업윤리, 자기개발능력, 조직이해능력, 자원활용능력(시간관리), 기술능력 등이다.
그리고 하나의 기초직업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세부적인 용어로 표현되는 하부스킬들을 모두 습득해야 비로소 하나의 기초직업능력을 체득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공부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참고로 의사소통능력을 예로 든다면, 의사소통능력의 하부 스킬들은 프레젠테이션스킬, 비즈니스응답스킬, 문서작성스킬, 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협상커뮤니케이션, 효율적 회의진행기법, 커뮤니케이션스킬 등 여러 가지를 두루 습득해야 하고,
또 대인관계능력을 예로 들면, 협상기법, 비즈니스협상스킬, 갈등처리능력, 고객만족스킬, 고객만족서비스, 회의 난관극복스킬, 셀프리더십, 친절서비스마인드 등을 습득해야 하는 등 기초직업능력을 받쳐주기 위해 학습할 것이 아주 많다.



변화의 파고를 넘고 있는 이 시대 직장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너무도 많다. 묵묵히 일하고 자기 몫을 다하는 것으로 인정받았으면 좋으련만, 그것은 기본이고 기본 이상으로 더 많은 기여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밤늦게까지 남아 더 많이 일하고 그런 바쁜 와중에서도 찾아다니면서 교육을 받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요구를 해소하고자 교육기관들은 좋은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어 제공하고 있고, 경영자나 정부에서는 직장인들이 자기개발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렇듯 「개인-기업-교육기관-정부」등 교육주체들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노력을 돋보이면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이것이 긍정적 순환(positive feedback)효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바야흐로 자기개발의 르네상스시대가 전개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좋은 기회를 그냥 보내서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