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아들이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물론, 자랑을 들어주고 맛있는 저녁을 먹었으니 큰 손실을(?) 입었다고 할 수 없는데, 철없이 좋아하는 친구와 아들을 보면서 무언가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대기업에 입사한 것이 자랑스러운 것일까? 수십 대 일의 경쟁을 통과해서 입사했으므로 내가 남보다 잘난 것일까? 대기업에 입사하면 행복해지고,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것일까? 이제, 놀기만 하면 될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려는 친구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은 왜 하는 걸까? 돈을 벌기 위하여?
대기업에는 왜 입사하려고 그렇게 노력하는 걸까? 안정적이고, 나중에 중소기업으로 옮기거나, 회사를 창업할 때 유리할 것 같아서?

후배님들 중에서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대기업에 가면 안 된다. 대기업은 당신에게 편안함을 주지도 않을 것이고, 엄청난 부도 주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대기업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가 돌아가기 위한 부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임무를 부여 받게 될 것이고, 자신의 개성보다 전체 조직을 중시하도록 교육받게 될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많은 이유 중에서 돈이나 안정성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나의 발전과 행복을 추구할 기회를 가진 다는 것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오늘 많이 배우고, 보람 있는 하루를 보냈느냐” 이다.
이것이 없다면, 삼성, 구글, 아마존에 다녀도 소용이 없다. 물론, 대기업에 다닌 다는 것만으로 자부심이
가득한 젊은 청춘도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얼마 가지 않는다..

이제, 첫 직장으로 대기업에 입사하는 청춘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것은 자랑할 일이 아니라, 축하할 일이다.



이제 당신은 세계적인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고 발전하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근무하는 동안, 멋진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많은 지식과 체계화된 조직 문화를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한 순간의 자만도 용납되지 않는 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서 퇴사하였을 때, 지식, 조직, 태도, 인맥의 관점에서 능력 있는 사회인이 되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대기업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대안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특정 분야에서 깊은 지식을 배우고 싶다면, 그 분야에 관한 일을 하는 중소기업도 좋은 대안이다. 어쩌면, 대기업은 너무 커서 당신이
무언가를 배우려고 할 때, 좋은 기회가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의 삶의 경험으로, 중견 기업에서 실력 있는 엔지니어가 되면, 얼마든지 좋은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다.

내가 능력이 있으면, 기회는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혹시, 다음처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직장 생활을 편하고/안락하게 하고자, 지금 고생스럽더라도 준비해서 대기업에 가고 싶어요. 중소 기업은 월급도 작고, 불안하니까!”

그러면, 내가 물어보자. 편하고/안락한 직장 생활이 무언가요? 밤을 새고, 주말도 없지만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보람을 느끼는 생활은 편안하고 안락한 것이 아닌가요? 중소 기업이 불안하다면, 대기업은 평생 보장해 주나요? 어차피 직장 생활은 40대 중반까지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남들처럼 살지 말고, 나를 위해서 살아보자.
나의 행복한 오늘을 위해서 지금 나에게 대기업의 타이틀이 필요한지, 중소기업의 열정이 필요하지를 생각해 보자.

무엇을 결정하던, 당신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