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작품은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두 형제와 황금”은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중 하나로 선행의 동기가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옛날 예루살렘 근처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은 아파나시이고 동생은 이오안이었습니다.

​그들은 기도하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날마다 일을 하여 그 소득으로 병자와 과부 그리고 고아 등을 돌보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 일하기 위해 형제는 각자의 방향으로 가려고 할 때, 갑자기 동생 이오안이 무엇을 보았는지 갑자기 산기슭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본 형이 뒤를 따라 갑니다.

​그곳에는 황금이 있었고, 형은 이 황금으로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데, 왜 동생이 달아났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형은 그 황금을 팔아 병자와 과부 그리고 고아 등을 위한 집을 짓고, 남은 돈을 모두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형을 칭찬했고, 형은 기뻐서 도시를 떠나고 싶지 않았으나, 동생이 보고 싶어 다시 동생을 찾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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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천사를 만났으나, 오히려 천사가 그를 질타하며 “네 동생의 한 번의 뜀질이 너의 선행보다 값지고, 너가 선행을 했다고 말하는 것도 황금을 놓았던 악마가 너에게 가르친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형 아파나시는 양심의 눈이 떠지면서, 자기가 한 행동은 선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신과 사람을 위하여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황금에 의하여서가 아니라 오직 노동에서 오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이 빠지기 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가 좋다고 동기까지 선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불로소득으로 얻은 황금을 마치 자신의 재산을 베푸는 것 처럼 행동을 했고, 그들의 칭찬에 도취되어 자신이 마치 의인인 것 처럼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 소설은 결과 보다 동기가 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서적: 톨스토이 단편선 2(인디북, 2014)

정광일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