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돈 워리 비 해피!
<프롤로그>
행복이란 무엇일까? 누구에게나 어렵사리 행복이 찾아오면 즐기고 향유하기보다, 그 행복이 달아날까 봐 안절부절 못할 때가 많다. 행복을 찾기는 힘들지만, 행복을 오래 간직하기가 더욱더 어렵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행복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웨인 다이어’는 <행복한 이기주의자(Your Erroneous Zones)>에서 “인생에서 진정한 성공은 스스로 얼마나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하며, 운동을 잘하기 위해 훈련을 하듯 타인의 시선이 아닌 본인 자신의 기준에 따라 매기는 가치가 담긴 행복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마인드 컨트롤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영화 <칵테일(Cocktail), 1988>에서도 사회 초년생인 주인공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노래 <Don’t worry be happy>처럼  걱정하지마, 그냥 행복해 봐!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돈 워리 비 해피!
<영화 줄거리 요약>
군 복무를 마치고 패기만만하게 사회로 나온 브라이언(톰 크루즈 분)은 백만장자의 꿈을 안고 무작정 삼촌이 있는 뉴욕으로 간다. 하지만 대학 졸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모든 회사에서 거절당하는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밤에는 바텐더로 낮에는 대학을 다니지만, 현실 속에서 대학 졸업장이 별 의미가 없다고 느끼고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술집 매니저인 커글틴(브라이언 브라운 분) 과는 동업자로 친형제처럼 지내지만, 돈 많은 여자를 사귀어서 성공하겠다는 커글틴의 인생관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어느 날 코랄이라는 부자 여자 고객을 사이에 두고 커글틴과 사이가 틀어진 브라이언은 자메이카로 훌쩍 건너가 자신의 가게를 차릴 자금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그곳에서 그림을 공부하며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아름다운 조르단(엘리자베스 슈 분)을 만나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한편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해 그곳으로 신혼여행을 온 커글틴은 브라이언에게 돈 많은 여자를 유혹하지 못하는 바보라고 약을 올리며 내기를 제안하게 되고, 아직 젊은 혈기에 철없던 브라이언은 커글틴과 내기에 이기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나이 든 부자 여인 보니에게 접근한다. 이를 본 조르단은 크게 실망해서 뉴욕으로 돌아가 버린다. 처음부터 돈만 보고 접근한 부자 여인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고 뉴욕의 조르단 집으로 찾아가는데, 놀랍게도 그녀는 대부호의 딸이며, 자신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조르단의 아버지는 브라이언이 돈을 노리고 딸을 유혹하는 쓰레기로 오해하고 거금을 주고 돌려보내려 하자, 조르단은 돈을 찢어버리고 나오게 된다. 한편 큰 술집을 하던 커글틴은 껍데기뿐인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자살하게 되고, 이를 통해 브라이언은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한가를 깨닫고 조르단의 집을 다시 찾아가 그녀를 데리고 나온다. 그리고 삼촌이 운영하는 술집의 바에서 ‘칵테일과 꿈(Cocktails & Dreams)’이라는 간판을 걸고 바텐더가 되어 쌍둥이를 임신한 사랑하는 조르단과 행복한 삶을 꿈꾸며 성실히 살아간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돈 워리 비 해피!
<관전 포인트>
A. 조르단이 브라이언에게 부자라는 걸 속인 이유는?
브라이언은 왜 자신에게 부잣집 딸이라는 것을 속였느냐고 묻자, “너무 당신이 돈, 돈했기 때문이에요”라며 돈 때문이 아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에 다시 기회를 달라는 브라이언에게 조르단은 “그게 진심인지 어떻게 믿죠? 자신에게 정직하지도 못하면서!”라고 거절한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딸에게서 떨어지라고 준 돈 1만 달러를 찢으며 “당신에 대한 내 생각도 당신은 모르겠지”라고 말하게 되고 이에 조르단의 마음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B. 멘토였던 커글틴이 자살한 이유는?
브라이언에게 칵테일 비즈니스를 알게 해준 커글틴은 부자 여인과 결혼하여 큰 칵테일바를 경영했지만, 사업경영 방식을 모르고 허영과 말재주밖에 없었던 그는  결국 파산하게 된다. 더욱이 자신의 부인이 브라이언을 유혹하는 등 자신이 추구한 행복이 한낱 뜬구름 같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살하고 만다.

C. 브라이언이 조르단과 다시 결합하게 된 배경은?
불행했던 커글틴의 자살로 브라이언은 진정한 행복은 허무한 돈이나 명성이 아님을 깨닫고 브라이언의 집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실패자에게 딸을 줄 수가 없다고 하자 어떤 도움도 필요 없다고 선언하고, 조르단을 데리고 삼촌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성실한 바텐더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D. 영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곡들은?
@미국 레게 가수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의 <Don’t worry be happy>는 아카펠라 풍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랭크: [가사: In every life we have some trouble, when you worry you make it double/Don’t worry be happy:우리가 사는 모든 인생에는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에요, 걱정하면 그 걱정은 두 배가 된답니다. 걱정 하지 마세요, 행복해지세요]
@서핑 USA로 유명한 미국의 록그룹 비치보이스(The Beach Boys)의 <코코모(Kokomo):빌보드차트 1위에 랭크> [가사: 자메이카의 아루바섬, 당신을 바하마에 있는 버뮤다로 데려가고 싶어요. 이리 와요, 내 사랑. 몬테고 라는 섬으로 가지 않을래요? 플로리다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코코모라고 불리는 곳이 있어요. 그곳은 바로 당신이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가고 싶어 하는 곳이에요. 모래사장에 누운 채 손에는 열대음료를 들고, 우리는 밴드의 드럼 연주에 맞추어 사랑에 빠질 거예요. 저 아래 코코모에서]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돈 워리 비 해피!
<에필로그>
길고 긴 인생길에서 행복한 삶을 찾는 데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같이 확고하게 정해진 법칙은 없다. 단지 우리는 삶 속에서 직면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묵묵히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나가는 것이다. 머리로만 생각하고 머리로만 답을 내는 것은 생동감 넘치는 삶의 방식이 아니다. 그러기에 사람들과 만나고 사랑하고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몸과 마음이 체감하고 움직이는 곳으로 달려가면 되는 것이다. 영화<칵테일>에서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은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노래 속 가사처럼 걱정할 일 있을 때 전화할 친구가 있다면 그것 또한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I give you my phone number, when you’re worried, call me, I make you happy:제 전화번호 드릴게요. 걱정할 일 있으면 저에게 전화하세요. 제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행복을 위한 10가지 팁: 1. 남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 2.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라. 3. 자신에게 붙어있는 꼬리표를 떼라. 4. 자책과 걱정은 버려라. 5. 미지의 세계를 즐겨라. 6. 의무에 매이지 말라. 7. 정의의 덫에 빠지지 말라. 8. 결코, 뒤로 미루지 말라. 9.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말라. 10. 화에 휩쓸리지 말라]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